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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암스테르담 시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1-31 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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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건설사 지하도시 계획

‘지하 암스테르담 시티’?

‘21세기형 지하도시.’
네덜란드 건설회사 스트럭튼사(社)가 수도 암스테르담 중심가에 21세기형 지하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스트럭튼은 암스테르담의 지상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거미줄 같은 지하도시(web-like complex)’ 건설 계획을 지난달 29일 의회에 제출했다.
계획에 따르면 지하도시는 암스테르담 중심가를 흐르는 하천 아래에 지하 6층 규모로 건설된다. 주차장과 경기장, 영화관 등이 들어서며 시내 중심가의 물류운송을 돕기 위한 화물적재소도 건설된다. 또 자동차 순환 도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도 들어서 지상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천 아래 도시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공사 구간별로 물을 뺀 뒤 공사를 하고 공사가 끝나면 다시 물을 흐르게 한다. 비용은 약 100억 유로, 공사기간만 20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럭튼 측은 “이 계획은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것(not futuristic but a necessity)”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럭튼은 현재 암스테르담 지하철 새 노선 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부유(浮遊) 터널을 건설하며 혁신적 건설공법을 선보였다.

 

태양빛 전달-에너지 사용-환기 기술 해결돼야

 

암스테르담 지하도시 단면도.
●지하도시 건설 지금까지 각국의 지하시설은 지하도시라고 하기엔 ‘2%’ 부족하다. 지상에 나오지 않아도 평생 살 수 있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지하도시를 건설할 순 없을까.
전문가들은 인공 빛이 아닌 태양빛을 지하 수백 m까지 전달하는 기술이 먼저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거울이 달린 잠망경 원리처럼 광파이프를 이용해 지하 3, 4층에 태양빛을 전달하는 게 고작. 빛의 손실이 거의 없는 광섬유를 이용할 경우 지하 50m까지 보낼 수 있다.
빛을 멀리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해도 이 빛으로 식물이 광합성을 할 수 있는지, 햇빛 부족(비타민D 결핍)으로 생기는 구루병을 해결할 수 있는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
지하도시의 발전과 난방 등 에너지 사용도 고민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지열(地熱)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이 밖에 도시 건설에 필요한 안전 지반 구축 문제와 지하도시 환기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

현존 대표적 지하도시는 터키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전경. 영화 ‘스타워즈’에서 우주마을로 나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그리스 신화에는 미노스 왕의 아내 파시파에가 우두인신(牛頭人身·머리는 소, 몸은 사람)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자 왕은 이 사실을 숨기려고 크노소스궁 지하에 미로 도시를 만들었다고 나온다. 실존 여부는 알 수 없다.
현재 남아있는 대표적인 지하도시는 터키 중앙고원에 있는 ‘카파도키아(Capadocia)’. 이곳에서만 30여 개의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암석을 뚫고 개미집처럼 만든 지하도시에는 여러 층의 터널과 생활공간이 있다.
상부에는 부엌과 화장실, 마구간 등 일상 생활공간이 들어섰고 하부에는 피난소와 무기고가 배치됐다. 통로 곳곳에는 돌문이 있어 침입자를 막았고 가장 아래층인 지하 7층엔 성당이 있다.
총 2000가구 주민 1만여 명이 생활했으며 초기 기독교인들이 종교 박해를 피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① 지하도시는 왜 건설할까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설명해 봅시다. 
② 미국과 유럽 등은 2020년경 자급자족(自給自足·필요한 물자를 스스로 생산하고 충당함)할 수 있는 달기지 건설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수천 년 뒤 ‘지하도시 후손’들과 ‘우주도시 후손’들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이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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