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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영화논술 사고뭉치]투모로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1-24 15: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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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의 영화논술 사고뭉치]투모로우

● 핵심 연계 교과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결과
3학년 사회 ‘환경 보전과 국토 개발’
6학년 도덕 ‘자연사랑’
6학년 도덕 ‘평화로운 지구촌’
6학년 과학 ‘쾌적한 환경’

요즘 기상청에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눈이 조금 온다”고 예보했는데, 다음 날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출근길 시민들이 무더기로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급변*하고 있어 정확한 기상관측은 앞으로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여름 기후는 최근 들어 장마철이 따로 없습니다. 장마철이 끝나고도 시시때때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선 물난리가 나니까요. 국내 어떤 기상 전문가들은 “이젠 장마라는 말 외에도 8, 9월을 ‘우기(雨期)’*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가져올 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가 바로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입니다.

[1]줄거리
기후학자인 ‘잭 홀’(데니스 퀘이드)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후에 이상 변화가 일어난 것을 감지합니다. 그는 국제사회에 “지구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빙하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지요. 하지만 그의 주장에 사람들은 코웃음만 쳤습니다.
드디어 올 게 오고야 맙니다. 지구 북반구에는 엄청난 해일*과 한파*가 닥칩니다. 세계의 중심 도시인 뉴욕은 죽음의 도시로 변하지요. 때마침 학생 퀴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던 홀 박사의 아들 ‘샘’(제이크 질렌할)은 급히 도서관으로 몸을 피합니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불태우면서 샘은 간신히 얼어 죽을 고비를 넘기지요.
홀 박사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합니다. 아, 영하 65도를 내려가는 살인적인 한파가 홀 박사 일행을 덮칩니다. 홀 박사는 아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2]생각 열기(이해력)
지구온난화란 게 뭔가요?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사람들이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이때 발생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온실처럼 감싸서→지구의 평균온도가 매년 조금씩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좀 이상하지 않나요? 지구온난화는 ‘지구가 따뜻해진다’는 뜻인데, 영화는 “지구온난화 탓에 지구에 빙하기가 몰려온다”고 주장하니까 말이죠.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 아닐까요?

아닙니다. 영화는 다음과 같은 논리를 폅니다.
①바닷물은 원래 짠물입니다. 여기에 매년 일정량의 빗물이 흘러듭니다. 빗물은 소금이 없는 민물이지요. 이렇게 짠물과 민물*이 서로 농도의 균형을 이루면서 해류*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②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빙하가 녹아 엄청난 양의 민물이 바다로 추가 유입됩니다.
③그러면 짠물과 민물이 이루던 농도의 균형이 깨지겠지요? 그래서 해류의 흐름도 변합니다.
④해류가 변하면서 기상이변이 일어납니다. 먼저 해일로 대홍수가 발생합니다. 해류가 이끄는 지구의 공기흐름도 변하면서 어마어마하게 큰 회오리바람이 생깁니다.
⑤회오리바람이 대류권*의 찬 공기를 갑자기 끌어내려 살인적인 한파가 닥칩니다.
⑥지구는 빙하기에 접어듭니다.
영화 속 미국 부통령은 홀 박사의 경고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살아남은 미국 국민은 멕시코 접경지대로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지요. 깨달음을 얻는 부통령은 이런 말을 합니다. “지구의 자원을 마땅히 인류가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믿음은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우린 자연의 위대한 힘에 고개를 숙입니다.”
그렇습니다. 인류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연료의 개발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구가 더 큰 벌을 내리기 전에 말입니다.
[3]생각 넓히기(창의력)

이 영화를 본 민경이가 말합니다.
“앞으로 100년 안에 지구의 평균온도가 5도 가량 오르면 남극의 빙하들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게 돼. 그럼 지금 남태평양에 있는 아름다운 섬들은 모두 물속에 잠겨 사라져버릴 거야.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해.”
하지만 민수의 생각은 다릅니다. 민수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주장은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맞섭니다.
“지구온난화로 남극대륙이 녹으면서 빙산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것도 나쁜 것만은 아니야. 빙산에는 육지 광물질(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 주위에는 엄청난 양의 플랑크톤과 크릴새우와 어류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어내면서 자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어.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지구는 또 거기에 맞는 새로운 자연의 균형을 만들어낼 거야.”
언론에서 쓰는 “50년 만의 한파” “한반도, 100년 간 기온 1.5도 상승”과 같은 표현에 대해서도 민수는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50년 만의 한파라는 건 50년 전에도 똑같은 추위가 있었다는 거잖아? 그렇다면 지구 전체로 볼 때는 특별한 현상이 아니란 뜻 아니겠어? 또 10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겨우 1.5도밖에 온도가 상승하지 않았다는 게 정말 심각한 일일까? 그만큼 인류에겐 지구온난화에 대비할 시간이 많다는 얘기잖아.”
여러분은 민수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sjda@donga.com)

*급변(急變) 빠르게 변함
*우기(雨期) 아열대 또는 열대지방에서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을 뜻하는 말
*해일(海溢) 해저의 지각변동이나 기상변화로 갑자기 바닷물이 크게 일어서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현상
*한파(寒波)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
*화석연료 땅속에 묻힌 동식물의 유해가 오랜 세월 동안 화석화 되어 만들어진 연료. 석탄 석유 등
*온실가스 지구의 대기 속에 존재하며, 태양열이 지표면에 맞고 반사되어 나가는 에너지(복사에너지)의 일부를 흡수하여 지구를 온실처럼 따뜻하게 만드는 기체. 이산화탄소가 대표적
*민물 소금기가 없어 짜지 않은 물
*해류(海流) 바닷물의 흐름
*대류권(對流圈) 대기권의 가장 아래층에 있는 부분. 구름 비 따위의 일기현상이 일어난다


▧ 엄마와 함께
1. 지구온난화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지구온난화는 어떤 이유로 발생하고 그로 인해 지구에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지, 또 미래엔 어떤 결과가 닥쳐올 수 있는지에 대해 아이와 함께 과학적 근거를 들어 이야기해 보세요.
2. 지구온난화를 둘러싸고 “과장된 해석”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다양한 주장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의견을 나눠 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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