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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락 왜거너 제너럴모터스 회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8-01-20 14: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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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알아서 달리는 미래자동차 곧 실현

[인물포커스]락 왜거너 제너럴모터스 회장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쌩쌩 달리는 자동차.’
이런 상상에 대해 “더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곧 실현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릭 왜거너(56·사진)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9일 2008 국제 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무인 자동차에 대한 기술 테스트가 2015년경 이뤄지고 나면 2018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개발 시간표를 덧붙였다.
자동차 전자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를 이끌어 가는 ‘리더의 입’에서 나온 이 말에 주목하고 있다. GM은 세계적 자동차 회사이자, 2002년 대우를 인수해 GM대우를 설립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 자리를 놓고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다. 
● 영업도 채팅도 한다
키가 195cm나 되는 ‘장신’ 왜거너 회장은 듀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1977년 GM 뉴욕사무소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했다. 2003년 회장 자리에 오른 그에게는 ‘GM 100년 명성 회복’이란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2005∼2006년 GM은 과도한 인건비와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100억 달러대 손실을 입고 휘청하면서 파산설까지 나돌았다. 왜거너 회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면서 자신의 연봉을 50%나 삭감했으며 직접 북미 지역 영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직원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정책 결정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거쳐 회사 운영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GM은 여전히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서 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왜거너 회장의 생각과 행동은 회사 안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올해 1월 초 GM 출범 100주년을 맞아 그룹 채팅을 통해 세계의 기자들과 만났다. 북미법인장, 아시아태평양 인사담당자 등 임원 30여 명도 함께 24시간 동안 세계 각국의 기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이때 왜거너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에서 GM대우차의 시장점유율이 10%대에 머물러 있지만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점유율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5년간 산업 성장 규모의 80%가량이 중국, 인도, 러시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했다.
그는 15일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경쟁을 하면 기업은 힘들어지지만 고객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도요타와의 경쟁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거너 회장은 직원들과의 대화와 설득을 중시한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면 결국 이익을 얻는 것은 노조”라며 지난해부터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대화를 통해 연금보험을 개혁하고 있다. 
●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라’
왜거너 회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일환으로 열린 워크숍에서 “앞으로 석유를 멀리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구 온난화, 고유가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가 중시되면서 미래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20년 뒤 자동차시장’에 대해 “현재 95∼98%나 되는 석유 의존도가 앞으로 10∼20년 후에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GM은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를 앞세워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 등 석유를 사용하지 않거나 그 사용을 최소화하는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에너지 다양성을 통한 석유 대체’란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은 선언에 세계 자동차업계가 다시 주목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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