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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페이지]‘…한자어 속뜻 사전’펴내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2-31 1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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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페이지]‘…한자어 속뜻 사전’펴내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

“‘와∼ 대박이다!’라고 하죠? 그런데 ‘대박’은 뭘까요. 대박(大舶)은 큰(大) 배(舶·큰 배 박)니까 ‘큰 물건’이나 ‘큰 이득’을 뜻해요. 그래서 복권에 당첨되는 등 예상치 못한 이득이 생기면 ‘대박이다’라고 하는 거예요.”
웬 대박? 성균관대 중문과 전광진 교수는 지난해 말 교내 연구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말 70% 이상이 한자어예요. 그런데 우리는 단어와 뜻을 따로 외우고 한자시험도 따로 준비하죠. ‘부담 백배’인 거죠. 하지만 ‘대박’처럼 한자에는 이미 뜻을 암시하는 힌트를 지니고 있어 낱낱의 글자 뜻을 알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어요.”
그래서일까. 전 교수는 자주 쓰는 한자어 5만8000여 개를 ‘낱말→훈→속뜻→정의’ 순으로 정리한 사전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최근 출간했다. 1억5000만 원을 대출받아 직접 출판사를 세워 12년간 준비한 2만6500여 장 분량의 원고를 사전으로 엮은 것. 이 방대한 작업의 시작은 딸의 ‘예상치 못한’ 질문 때문이었다.
“1995년 당시 초등 4학년 딸이 ‘등호’가 뭐냐고 묻기에 ‘서로 같음을 나타내는 부호’라고 알려줬죠. 그런데 왜 ‘등호’라고 하냐고 되물어요. ‘같을 등(等)’ ‘부호 호(號)’라는 것만 알면 됐는데….”
이때부터 전 교수는 ‘한자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했고 언어학자들의 연구와 자신의 경험을 살려 ‘LBH(Learning by Hint) 학습법’을 만들었다. 오후(午後·afternoon)를 그냥 ‘낮 12시 이후’라고 외우기보단 ‘낮 12시(午

·noon)’+‘이후(後·after)’로 각 글자(형태소)에 담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이해력→사고력→창의력으로 이어져 언어 습득과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 LBH 학습법의 효과는 지난해 논문으로 발표했고 특허출원도 냈다.
“대학생들도 우리말 뜻을 잘 몰라 헷갈려해요. 학술 용어는 특히 한자어가 많죠. 어느 대학생은 연하장에 ‘새해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더라고요. 명복(冥福)은 저승 명(冥), 복 복(福)으로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인데….” 한 고교 설문 결과 ‘재미(在美) 한국인 과학자’에서 ‘재미(미국에 있음)’의 뜻을 아는 고교생은 5%였다고 했다.

“논술 같은 논리적인 글은 정확한 단어(용어) 사용이 중요해요. 논술뿐이 아니에요. 미술의 명도나 수학의 포물선 등 단어를 명쾌히 알면 미술, 수학 공부도 잘돼요. 한자능력시험도 따로 할 필요 없겠죠.”
그는 사전 판매 수익금으로 LBH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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