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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샤댐이 무너진다고?” 중국 덮친 최악의 홍수에 세계가 긴장
  • 최유란 기자
  • 2020-07-29 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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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싼샤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모습. 이창=신화뉴시스


나일강,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양쯔강(창장). 이 강의 중상류인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세워진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 ‘싼샤댐’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남부 지역에 두 달가량 이어진 폭우로 인한 홍수로 이 댐의 수위(물의 높이)가 최고점에 임박하며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 댐은 하천의 흐름을 막고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을 말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양쯔강 상류 지역에 올해 세 번째 홍수가 형성돼 싼샤댐으로 흘러들어 가기 시작했고 28일 싼샤댐의 수위는 163m까지 올라갔다. 홍수 통제 수위(145m)는 이미 넘어선 수치로, 최고 수위(175m)까지는 불과 12m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주변국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싼샤댐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싼샤댐의 위기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솜이와 나척척 박사의 대화를 통해 알아보자. 


싼샤댐 전경. 동아일보 자료사진


“만리장성 이래 최대 토목공사”

어솜이 박사님, 중국의 홍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요. 두 달이나 비가 멈추지 않다니…. 양쯔강에는 올해 세 번째 홍수가 났다고 하던데요?

나척척 그러니까 말이야. 이미 홍수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앞으로도 며칠간 중국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보돼 있다고 하니 참 걱정이야. 이미 최고 수위에 근접한 싼샤댐에도 많은 물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단다.

어솜이 싼샤댐이 뭔가요?

나척척 싼샤댐은 양쯔강에 세워져 있는 댐이야. 1994년 공사를 시작해 2009년 완공됐지. 양쯔강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것에 걸맞게 이 댐 또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단다. 공사비만 약 318억 달러(38조 원)가 들어갔지. 길이는 2.3㎞에 달하고 저수량은 390억t(톤)으로, 일본 전체 댐에 차 있는 물의 양과 같은 수치란다.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인 소양호 저수량의 13배에 달하는 양이기도 하지. 그래서 싼샤댐 공사를 두고 ‘만리장성 이래 최대 토목공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단다.


이달 초 중국 충칭에 홍수가 발생해 도시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충칭=AP뉴시스


최악의 홍수에 최고 수위 임박

어솜이 엄청난 규모의 댐이었군요. 그런데 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가요? 이번 홍수로 싼샤댐의 수위가 높아지면 문제가 생기나요?

나척척 댐은 여러 기능을 해. 물을 저장해 필요한 곳에 따로 공급하기도 하고 전기를 만드는 데 활용하기도 하지. 또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홍수를 조절하는 것이란다. 홍수 상황에 따라 물을 가두거나 흘려보내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거지. 그런데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올해만 세 번째 홍수를 맞닥뜨린 싼샤댐의 수위는 홍수 통제 수위를 훌쩍 넘어 최고 수위에 임박했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싼샤댐도 댐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물을 방류(모아서 가두어 둔 물을 흘려보냄)하기 급급한 상황이고, 이로 인해 싼샤댐 하류 지역에는 많은 물이 흘러들어 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단다. 또 워낙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싼샤댐의 구조물이 변형되거나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


싼샤댐 수위가 161m까지 높아진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싼샤댐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싼샤댐 무너지면
우리나라도 위험

어솜이 붕괴라면 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건가요?

나척척 그렇단다. 싼샤댐이 워낙 어마어마한 규모의 댐이다 보니 최고 수위에 임박해 댐이 가득 차거나 넘치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중국 당국은 싼샤댐이 무너질 위험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어솜이 만약 싼샤댐이 무너지면 어떤 피해가 생길 수 있나요?

나척척 싼샤댐이 무너져 100억t 이상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하류에 있는 이창, 우한, 난징, 상하이 등 대도시가 침수돼 주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어. 이로 인해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 4억∼6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단다. 또한 싼샤댐 붕괴로 인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 주변국에도 심각한 방사능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문제야. 싼샤댐에 저장된 염분이 적은 강물이 한꺼번에 서해 등 바다로 흘러들면 생태계도 크게 파괴될 수 있어 중국뿐 아니라 주변국의 걱정도 큰 상황이야.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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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atrina0103   2020-07-29

      중국은 홍수 때문에 싼샤댐이라는걸 무너뜨리네요...
      홍수가 멈추길 바라고, 인명피해는 없길 바랍니다.
      코로나19는 물리치고, 홍수는 멈추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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