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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로켓 재활용 새기록… 머스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장진희 기자
  • 2020-07-28 12: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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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재활용 새기록… 머스크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가 크루 드래곤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뒤 만세 동작을 취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새 기록을 썼다. 민간우주기업 최초로 유인(사람이 있음)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데 성공한 미국의 스페이스X가 한국군의 첫 군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를 발사하면서 로켓의 추진체를 재활용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30일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쏘아 올릴 때 사용했던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를 단 51일 만에 재정비해 사용했다. 이는 최단(가장 짧음) 기간에 점검을 마친 후 재활용한 사례라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이 추진체를 다시 회수(거둬들임)하는 데도 성공했다. 또 제작비용이 600만달러(약 71억원)에 달하는 로켓 페어링(우주선 등을 보호하는 덮개) 양쪽을 모두 회수하는 기록도 세웠다. 페어링에 낙하산을 달아 천천히 떨어지게 해 바다 위에 설치한 그물로 받아냈다.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다음 발사 때 활용될 예정이다.

머스크의 종횡무진(거칠 것 없이 나아가는 자유로운 모습)은 계속된다. 많은 이들의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해온 머스크는 민간우주시대의 첫 발을 뗀 장본인이 됐다. 달에 여행객을 보내고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등 그의 또 다른 야심찬 프로젝트는 현실화될 수 있을까.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ISS에 도킹하고 있는 모습. NASA 제공


우주 정복하는 그날까지!

크루 드래곤 발사 성공은 시작일 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를 졸업하고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의 전신(바뀌기 전의 본체)인 엑스닷컴(X.com)을 설립했다. 머스크는 2002년 회사를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팔자마자 스페이스X를 세웠다. 당시만 해도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개발이 주를 이뤘다. 무모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결국 18년 만에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민간인을 달에 보내는 여행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 첫 번째 달 관광객도 정해졌다. 주인공은 일본의 기업가 마에자와 유사쿠. 이에 앞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곤에 사람을 태우고 지구 궤도를 도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장 5일간 지구 표면에서 약 1367㎞ 떨어진 상공(높은 하늘)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것.

머스크와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는 태양계의 ‘붉은 행성’인 화성을 정복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2030년까지 화성에 지구인 8만명을 거주시키고 2050년까지 100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해 식민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터널 루프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시험 주행하고 있다. 보링 컴퍼니 제공


지긋지긋한 교통체증, 안녕~!

꽉 막힌 도심의 교통체증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머스크의 아이디어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대안으로 머스크는 ‘지하 개발’을 고안해냈다. 그는 2016년 굴착(땅을 파고 뚫음)전문기업 ‘보링 컴퍼니’를 설립하고 2017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지하 터널을 파고 있다.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터널 안 진공(물질이 전혀 없는 상태)튜브를 질주하는 초고속 운송수단인 ‘하이퍼루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퍼루프의 최고 속도는 비행기보다 빠른 시속 12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친환경적으로 운영돼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링 컴퍼니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를 관통하는 초고속 터널 굴착 공사를 완료했다. 이 터널은 일종의 지하 고속도로로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의 축소판인 셈. 미국 경제전문매체 폭스비즈니스는 보링 컴퍼니가 ‘컨벤션센터 루프’라 불리는 1371m 길이의 지하 터널을 지난 5월 뚫었다고 전했다. 이 터널에는 테슬라의 전기차가 배치돼 컨벤션센터 방문객을 양방향으로 실어 나를 예정이다.​


뉴럴링크의 칩을 인간의 두뇌에 심어 작동시키는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두뇌와 컴퓨터, 하나가 된다

듣고 싶은 노래를 떠올리면 뇌에서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영화 같은 일이 실현될 수 있다고 머스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2017년 스타트업(새로 생긴 창업기업) ‘뉴럴링크’를 설립하고,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뇌에 매우 작은 칩을 이식하고 스마트폰 및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스마트폰 등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인간의 아이디어를 컴퓨터에 자동으로 기록하고, 반대로 컴퓨터에 있는 방대한 자료를 뇌에 입력시킬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예정.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ㅁ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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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natebest   2020-07-29

      많은 이들의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해온 머스크는 민간우주시대의 첫 발을 뗀 장본인이 되어서 AI시대에도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준 대단한 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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