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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미션 “탄소에서 벗어나라, 오버”
  • 최유란 기자
  • 2020-07-27 13: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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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에 쌓인 눈이 분홍색으로 변했다. 가장 추운 땅, 시베리아에서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고 일본과 중국에서는 비가 멈추지 않았다. 2100년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애벌레)이 발견됐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이 모든 현상의 공통점은? 바로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의 기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세계 곳곳의 빙하는 녹고, 해수면은 높아지고 있다. 이 속도라면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 기온이 3.7도 높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 지구의 기온이 1도만 올라도 폭염과 폭우, 가뭄 등이 발생하고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 각국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응방안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공통점은 탄소중립(탄소제로).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온실가스이기 때문이다.


최근 알프스 산맥과 연결된 이탈리아 북부 프레세나 빙하가 조류의 영향으로 분홍색으로 변한 모습.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조류 분포의 확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유럽연합 “2050년까지 탄소 없는 대륙으로”

유럽은 2050년까지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목표를 명시한 ‘유럽 기후법안’을 발표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의 에너지 시스템을 수소로 전환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석탄, 석유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대신 무공해 대체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EU 집행위원회는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수소 경제 규모를 올해 기준 20억 유로(2조7901억 원)에서 2030년 1400억 유로(195조3098억 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버스, 택시, 전철 등 대중교통 체계도 수소연료 전지 기반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꼽히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동부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어린이들이 베르호얀스크의 한 호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바이든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대선)가 치러지는 미국에서는 공약으로 기후변화 대응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밑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선거운동 연설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중교통을 청정연료로 전환하고 친환경 에너지 주택 150만 채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또한 바이든 후보는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 195개국이 참여한 국제협약으로 2021년부터 발효된다. 바이든 후보는 “향후 10년 동안 겪어야 할 도전 과제 가운데 기후 위기보다 더한 것은 없다”며 “건강과 생존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 AP뉴시스 자료사진


한국, 탄소중립 사회 위한 ‘그린뉴딜’ 추진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탄소 중심 산업 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대응방안을 최근 마련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사회를 목표로 하는 ‘그린뉴딜’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린뉴딜이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코로나19를 불러온 기후·환경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 세워진 전략. 2025년까지 총 73조4000억 원을 들여 일자리 65만9000개를 만드는 동시에 202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20.1%에 해당하는 1229만t(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린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3대 분야 8개 과제로 추진된다. 여기에는 초중고교 건물을 친환경으로 리모델링하고 전자 칠판과 같은 디지털 기반 시설을 구축해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그린 스마트 학교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또한 우리 정부는 올 하반기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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