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 “조금 늦어져도 괜찮아요”
  • 최유란 기자
  • 2020-07-22 12:19:2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오늘의 키워드] 택배
일정한 요금을 받고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화물의 운송을 의뢰받아 지정된 장소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배 없는 날’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다음 달 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결정됐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최근 다음 달 14일을 택배 휴무일로 정했다. 택배기사를 위한 공식적인 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업체가 참여한다.

국내 주요 택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택배기사를 위한 공식 휴일이 정해진 건 국내 택배업이 도입된 1992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해 택배노조가 추진해 진행한 ‘택배 없는 날’에는 일부 조합원들만 참여했다.

택배노조 측은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기사는 1년 365일 동안 마음대로 쉴 수 있는 날이 하루도 없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택배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택배기사들의 업무 강도가 매우 높아져 단 하루의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택배 없는 날’ 결정 소식을 알리며 시민의 격려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잘 될수록 택배기사님들은 더욱 바빠졌고 그 사이 세 분의 기사님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며 “코로나19 극복의 주역으로 의료진과 함께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8월 14일이 사상 최초의 ‘택배 휴가의 날’이 됐다”며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날 하루는 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이 배송할 물건을 싣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 4일 한 택배기사가 숨졌습니다. 고인은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크게 늘어난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한 통증과 피로감을 호소해왔다고 합니다. 택배노조 측은 “고인은 평소 다른 지병이 없었다”며 과로사로 추정했지요. 택배노조 측에 따르면 이처럼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의 죽음이 올해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이에 ‘택배 없는 날’ 지정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이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택배기사들의 진정한 휴식을 위해 이른바 ‘택배 주문하지 않기’ 운동을 벌이는 이들도 나타났지요. ‘택배 없는 날’ 전날인 다음 달 13일 택배 주문을 자제해 택배기사들이 좀 더 부담 없이 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 어동1
    • natebest   2020-07-22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만나는 기사님은 언제나 힘들어 보여서 안쓰러울 때가 많았는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일을 해주시는 분이라 늘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 다행이 택배없는 날이 정해졌다니 정말 반가운일 같다. 하루밖에 안되긴 하지만 연휴와 함께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