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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인도 부유층, 수 백 만원대 다이아몬드 마스크 착용 논란
  • 장진희 기자
  • 2020-07-15 13: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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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용품 마스크, ‘코로나 격차’ 만들어

[오늘의 키워드] 카스트 제도

인도의 세습적 계급 제도. 힌두교 사제 계층인 브라만, 왕족과 무사들이 속한 크샤트리아, 농업 등에 종사하는 서민 계층인 바이샤와 노예 계층인 수드라 등 4개의 신분으로 나뉜다. 아예 카스트 제도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민인 불가촉천민도 있다. 인도 정부가 1950년 카스트 제도를 법적으로 폐지했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는 차별의 수단으로 쓰여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마스크. 트위터 캡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인도에서 일부 부유층이 황금이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마스크를 착용해 논란이다. 빈민층은 저가(헐한 값) 마스크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부유층은 수 백 만원에 이르는 마스크를 쓰며 부를 과시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인도에 신분 제도인 카스트가 견고했다면 현대에는 마스크가 빈부 간 계급을 나누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 ANI 통신 등에 따르면 서부 도시 수라트의 한 보석상이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박힌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한 장의 가격은 15만 루피(약 240만원)에서 40만 루피(약 641만원)로 매우 비싸다.

결혼식을 앞둔 신랑과 신부를 위한 특별한 마스크 제작 의뢰를 받아 처음 판매한 뒤 비슷한 요청을 받아 다양한 마스크를 제작했다고 보석상 주인 디파크 초크시가 말했다.

서부 도시 푸네에서는 한 기업인이 금으로 만든 28만9000루피(약 462만원)짜리 마스크를 제작했다. 마스크에 금 60g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빈민들은 한 장 당 100원이 안 되는 마스크도 구하기 어려워 천으로 입 주변을 가리고 다니는 상황이다. 부자들이 값비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으로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 각 나라의 일부 부자들이 호화스러운 격리 생활에 나서 눈총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대도시를 피해 지방 소도시의 별장으로 이주하거나 개인용 요트에서 지내는 모습이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는 것이지요. 상대적 박탈감은 다른 사람이 좋은 물건 또는 큰돈을 가졌을 때 실제로 잃은 것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무언가를 상실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계급 불평등인 ‘코로나 디바이드(격차)’를 만들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도 이어졌어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처럼 코로나19 상황 개선을 위해 큰돈을 기부한 부자들도 있습니다. 부자라고 해서 모두 이들처럼 품격있는 행동을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며 행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나는 토론왕] 부자들의 행동에 대한 생각은?

부자들이 황금 및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을 피해 지방의 별장으로 이주하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열심히 노력해서 번 돈으로 마스크를 장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나의 의견은 어떤지 논리적으로 말해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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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natebest   2020-07-21

      인도는 아직도 빈부격차도 심한것 같고 걱정이지만 우리나라는 모두 함께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마스크도 서로 선물주고 함께 이겨 나가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나라에서도 마스크가 모자라지 않게 신경써주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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