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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과학자들이 상상한 코로나 20년 후 “우주선 치료도 가능하죠”
  • 최유란 기자
  • 2020-07-15 11: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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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2040년을 사는 과학 작가입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최근 전 세계 젊은 과학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코로나19가 세계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습을 예측해보고 이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이에 응답한 젊은 과학자들은 저마다 날카로우면서도 재기 발랄한 상상으로 코로나19가 바꿀 20년 후의 세상을 그려냈다. 과연 이들이 내다본 2040년 모습은 어떨까.


코로나19 검사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검사도, 치료도 혁신

코로나19가 20년 후에도 계속 유행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나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경우 또한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년 후인 만큼 대응법은 혁신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눈에 띄는 상상은 ‘우주선에서의 치료’다.

“2040년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50번째 대유행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자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대형 우주선으로 확진자 1만 명을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카르티크 네마니 미국 퍼듀대 기계공학 및 에너지공학부 박사과정생은 2040년엔 코로나19 확진자를 우주에 보내 격리하는 동시에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우주먼지로부터 오는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적절히 쬐면 바이러스가 폐 조직에 달라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뒤 이를 적용한 코로나19 치료용 우주선을 개발한다는 전제에서다.

코로나19 검사 방법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직장 화장실에 설치된 스마트 변기가 사용자의 감염 여부를 24시간 확인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서는 드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찾아내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학교는 원격의 시대로

2040년 수업 모습은 어떨까. 젊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원격수업이 완전히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대학이 기술 발전을 토대로 한 새로운 오디오 및 비디오 도구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하리라는 것.

과학자들의 무대이기도 한 연구실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학술대회 또한 대부분 원격으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리 이판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화학과 박사후연구원(박사 학위를 받은 후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소속돼 연구를 하는 연구원)은 2040년에 열릴 세계 원격통합과학학회에는 160개국 10만 명의 학자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연구원은 “가상현실(VR) 속 포스터 논문을 누르는 것만으로 다른 연구자와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의 연구자들은 학회 참석을 위해 거액의 항공비와 숙박비를 내야 하는 지금의 학회 풍경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AP뉴시스 자료사진


지구, 더 뜨거워진다?

“세계 평균 기온은 2도 이상 높아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오늘날 비참한 기후변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합니다.”

젊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로 2040년 환경 문제가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고 접촉을 피하고자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등의 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심각했던 환경 파괴가 더욱 급속도로 진행되리라는 것. 코로나19로 세계 각 나라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며 환경 개선에 투자할 비용을 대폭 줄이며 환경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만 나온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동물들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박쥐와 천산갑 등 야생동물 밀매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각 나라가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동물을 보호하고 대체육(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을 먹는 등의 노력을 하리라는 것. 조엘 엘방어 브라질 리오그란데도술연방대 유전학부 박사후연구원은 2040년의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과학자들은 과거 멸종위기에 처했던 야생동물 1000종이 개체수를 회복해 멸종위기에서 해제된 것을 확인하며 코로나19가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알게 됩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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