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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동분서주 독일총리 앙겔라 메르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1-18 17: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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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동분서주 독일총리 앙겔라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 총리.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다.
메르켈 총리가 최근 독일 내에서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얼마 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뽑혔고 최근에는 2008년도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샤를마뉴상은 샤를마뉴대제(大帝)를 기념해 매년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주어진다. 프랑크 왕국의 왕이었던 샤를마뉴대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서유럽의 모든 그리스도교 지역을 사실상 하나의 초강대국으로 통일했다. 이것이 바로 신성로마제국이다.
메르켈 총리가 이 상을 받은 것도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으로 활약한 공로다. 메르켈 총리는 6월 EU 정상회의에서 결렬 위기에 봉착했던 유럽조약을 타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뿐만 아니다. 같은 달 독일 북부 발트 해 연안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책과 관련된 논의를 주도했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EU와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다른 의견들을 갖고 있어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됐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합의됐다.
이달 중순에는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 초대받았다.
이곳으로 초대받은 외국 정상으로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손꼽을 수 있을 정도. 그만큼 친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부시 대통령은 헬기편으로 목장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 부부를 맞은 뒤 “텍사스에서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우의와 존경의 표시이며 그것이 바로 내가 메르켈 총리에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흰색 픽업트럭에 메르켈 총리를 옆 좌석, 부인 로라 여사와 메르켈 총리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 씨를 뒷좌석에 태우고 목장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메르켈 총리의 전임자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이라크전쟁에 반대했으므로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도 냉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처럼 전쟁 문제를 덮고 미국과 손을 잡았다. 실용주의자이자 친미주의자로서의 그의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같은 메르켈의 리더십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포브스는 “쿨(cool)한 리더십”이라고 했다.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소신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다는 얘기다. 이것은 그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다. 그녀는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속내를 알지 못한다.”(그녀의 전기 작가 게르크 랭커트)
<김진경 기자>kjk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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