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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북부교육청 ‘자녀와의 대화법’ 특강 마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1-07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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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아 그래?” 〓“부모 닮았어요”

서울북부교육청 ‘자녀와의 대화법’ 특강 마련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 농구공을 사 달라고 했어요. 아버지는 약간 언짢은 듯 ‘뭐하려고’라고 말씀하셨죠. 농구공으로 뭐할까요?”
7일 오전 서울 광운대 대강당. 허성욱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입담’에 500여 명의 학부모는 귀를 쫑긋 세웠다.
이날은 서울 북부교육청이 마련한 ‘자녀와의 대화법’ 특강이 열린 날. 허 교수는 자신의 가족사를 얘기하며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버지께서 농구공을 뭐하는 데 쓰는지 모르셨을까요? 청소년기에는 이런 부모의 말에 반항심이 생긴답니다.”
허 교수는 초등 5학년부터 청소년기에 접어든다고 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자녀 성격의 70%는 부모에 의해 형성된다고 했어요. 나머지 30%는 만 8세까지 학습으로 형성된다고 봤어요. 그러니 ‘누굴 닮아서 그러느냐’는 말은 제(부모) 얼굴에 침 뱉기죠.”
허 교수는 “청소년기는 또래집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기”라며 “부모들은 친구 따라 ‘강남’(좋은 대학) 가기만 원해요. 그래서 공부 잘하는 친구만 사귀라고 하죠. 그런데 자기보다 못한 친구 데리고 강남 가는 자녀가 더 훌륭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연수와 함께 열린 북부 종합전시회의 작품을 7일 학부모들이 보고 있다. <최혁중 기자>sajinman@donga.com

부모는 자녀의 ‘언어’도 이해하는 게 좋다고 했다. 문자메시지로 이모티콘을 보내 보라는 것.
그렇다고 어설픈 이모티콘을 보내지는 말라고 했다. “부모가 제대로 공부하고 보내야죠. ‘한물 간’ 이모티콘을 보내면 ‘엄마 수준이 이 정도구나’ 하고 생각하거든요.” 부모의 커뮤니케이션(대화) 능력은 자녀를 어느 정도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또 허 교수는 “‘아빠는 늘 1등 했다’보다는 ‘아빠는 20등 정도 했는데 너는 10등 정도 해라’는 식으로 ‘권유형 부모’가 될 것을 권했다.
한편 이날 강연장 입구에는 북부교육청 관내 어린이, 교사, 학부모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려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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