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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포커스]인도 릴라이언스 회장 무케시 암바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1-04 1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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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인도 릴라이언스 회장 무케시 암바니

인도의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50)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고 영국 인디펜던스가 인도 국영 PTI통신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인도 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만 선을 돌파하면서 암바니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632억 달러(약 57조 원)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 3개월간 분당 400만 루피(약 9350만 원)를 벌어들였다.
그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약 623억 달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약 623억 달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약 559억 달러) 등을 제친 것이다. 
●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로
암바니 회장은 석유·전력·가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의 지분 50.98%(534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그의 개인 재산은 160억 달러였지만, 치솟는 주가 덕에 ‘철강왕’ 락시미 미탈(480억 달러) 회장을 누르고 인도 최고 부자로 떠올랐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에 ‘유통혁명’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그는 “5년 안에 50억∼60억 달러를 투자해 전국 생산지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과정을 총괄하는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농촌 개발에 적극 나선 인도 정부도 암바니 회장의 유통 근대화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유통업체들은 월마트 같은 외국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에 위협을 느껴 반대하고 있지만 암바니 회장은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필요하고 인도는 유통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인도 시장은 잠재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최소 5, 6개 업체가 경쟁할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뭄바이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특구(SEZ)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 도심

“암바니는 세계 갑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에 충만한 인도의 CEO 중 암바니는 단연 최고죠.” (아딜 자이눌바이 미국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인도 지사장)
암바니 회장은 릴라이언스 그룹 창업자인 디루바이 암바니 전 회장의 장남이다. 동생 아닐 암바니와 그룹 소유권을 놓고 갈등하다 2005년 어머니의 중재로 형이 석유화학과 원유정제사업을, 동생이 무선통신과 금융업을 맡아 그룹을 분리했다.
암바니 전 회장은 주유소 직원으로 출발해 대그룹의 회장으로 자수성가한 인도의 신화적 존재다. 
● 무섭게 성장하는 인도 부자들-중국 부자를 뛰어넘다
암바니 회장의 세계 부자 1위 등극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도 증시의 약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디펜던스는 분석했다.
또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월 선정한 세계 부자 명단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가진 인도인은 36명으로 12명인 중국을 앞질렀다. 30위 안에 인도인은 4명인 반면 중국인은 없어 재산 규모에서도 인도가 앞섰다.
인도 부자들의 돌풍이 거센 이유는 뭘까.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는 1612년 설립된 동인도회사(영국이 인도 및 극동 지역과의 무역 촉진을 위해 설립한 회사) 등 영국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자본 축적이 시작됐다. 남북전쟁 이후 뭄바이가 영국의 면화 수입기지가 되면서 1875년 탄생한 뭄바이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암바니 회장은 요즘 뭄바이에 60층짜리(173m) 호화 저택을 짓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보다 넓은 이 저택은 관리 인원만 600명에 저택 내부에 헬리콥터 착륙장과 6개 층의 주차장과 수영장, 극장 등을 갖춰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저택에서는 그와 어머니, 아내와 세 자녀 등 6명만 살 계획이라고. 좀처럼 큰 차도 타지 않으면서 몸조심해 온 인도부자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 ‘세계 최고 부호’ 자리는 주식 시장의 변화와 선정 기관의 재산 집계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포천은 7월 말 주가를 기준으로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 회장을 세계 최고 부호로 선정했고, 포브스는 9월 초 다시 빌 게이츠 회장을 세계 1위 부자라 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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