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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만의 ‘식량 전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7-10-25 1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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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식량 전쟁’

30년 만의 식량 전쟁. 아프리카 등 전통적인 주요 식량 수입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수출국도 식량 전쟁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자에서 “지구촌 곳곳에 곡물과 육류 등 기초 식량이 부족해 비상등이 켜졌다”며 “이는 1970년대 식량 위기가 세계를 강타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첨단과학기술 시대에 살고 있는 인류가 어쩌면 ‘굶주림’에 직면하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 쌀, 밀, 육류, 우유 등 식품 가격의 고공비행
국제 식품가격은 올해도 고공비행 중이다. 밀과 쌀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질 못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옥수수와 콩은 1990년대

평균치를 훌쩍 넘어섰고 우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가 하면, 커피는 10년 만에 최고가로 상승했다. 고기 값은 일부 국가에서 최근 50%나 급등했다.
최근 파스타 값이 오른 이탈리아와 토티아(옥수수로 만든 전병) 가격이 오른 멕시코에서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있었다. 러시아는 9월에만 식용유와 버터 값이 각각 13.5%, 9.4% 올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앞으로 10년 동안 농수산물 가격이 과거 10년 평균 가격보다 20∼5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 왜 그럴까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다.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곡물 산지는 가뭄이나 홍수로 생산이 크게 줄었다. 중국의 돼지 파동도 육류 값 폭등에 한몫했다.
또 고유가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 붐도 부채질하고 있다. 석유를 대신할 에너지로 떠오른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는 옥수수와 콩 등이다. 미국은 2010년 옥수수 생산량의 30%를 바이오에너지 부문에 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발전함으로써 이들 국가에서 식량 소비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 ‘식량 안보’ 주요 식량 수입국들은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관세를 낮춰 식량 비축에 나서고 있다. 주요 생산국도 예외가 아니다. 유럽연합(EU)은 곡물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게 묶어 두었던 특별보호구역(농지 면적의 10%)을 해제했다.
수출국들은 수출량을 줄이거나 판매를 연기하고 높은 관세를 매겨 사실상 수출을 막아 곡물을 쌓아 두고 있다.
러시아는 수출 관세를 높인 데 이어 24일 빵 우유 치즈 식용유 가격을 동결(더 오르지 못하게 묶어 둠)하기로 했다. 중국도 개방 전에나 있었던 식품 가격 통제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밀 보리 수출을 제한할 방침이고, 파키스탄은 밀을 더 많이 수입할 계획이며 인도도 식량 비축을 늘리고 있다.
세계은행(WB)은 2000∼2030년 식량 수요를 감당하려면 곡물과 육류 생산을 각각 50%, 85%까지 늘려야 한다고 추정한다. FAO는 내년에 식량부족 국가가 곡물 수입에 280억 달러를 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2년의 두 배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26.8%(2005년 기준)에 불과해 식량의 4분의 3을 수입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sylim@donga.com

①주요 식량수입국과 주요 수출국을 나눠 ‘식량 안보’를 위한 노력을 정리해 봅시다.
②한국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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