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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결혼식·우주 향수… 우주체험 상품 개발 열기 ‘후끈’
  • 장진희 기자
  • 2020-07-07 12: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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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제는 오감으로 즐기자!

정부 주도의 우주 탐사 시대가 가고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민간(정부기관에 속하지 않음)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유인(사람이 있음)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기업이 우주 관련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이끄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 개발은 시작일 뿐. 크루 드래곤의 성공적 발사로 각국의 우주기업이 우주여행 상품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세계 기업들이 우주비행사가 아닌 일반인도 우주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소풍선 모양의 기구를 타고 지구를 내려다보는 상상도.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홈페이지 캡처



신혼여행, 코로나 없는 우주로

‘저희 결혼합니다. 결혼식은 우주에서!’

다소 허무맹랑한 내용의 청첩장이지만, 몇 년 내로 받게 될지도 모른다. 미국의 우주여행 스타트업(새로 생긴 창업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수소풍선 모양의 기구에 승객을 싣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구상 중이라고 미국 CNN 방송 등이 최근 전했다.

스페이스십 넵튠(Spaceship Neptune)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아이디어에는 공기보다 가벼운 기체인 수소를 채운 풍선 모양의 기구에 최대 8명의 승객을 싣고 약 48㎞의 상공(높은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인정하는 우주의 경계 고도인 상공 50마일(80.4㎞) 위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어서 정확히 말하면 성층권(질소가 대부분인 대기층)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를 기구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개발사는 설명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내년 초부터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며 그로부터 수년 내에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의 냄새를 표현한 향수인 ‘오 드 스페이스’. 킥 스타터 홈페이지 캡처​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 나는 냄새는?

오감 중 하나인 후각을 통해 우주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우주에서 나는 냄새를 표현한 향수 ‘오 드 스페이스(Eau de Space)’가 오는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 등이 전했다. 오 드 스페이스 개발사는 미국의 한 크라우드 펀딩(여러 명의 회원이 돈을 모아 상품 개발 및 제작을 후원하는 방식)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화학자이자 향수 전문가인 스티브 피어스가 NASA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기 위해 우주 향수를 지난 2008년 처음 개발했다. 오 드 스페이스 제조사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독특한 우주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를 맡을 때처럼 매캐하면서도 달달한 냄새가 우주 향수에서 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온 우주인들은 “우주에서 화약, 그을린 스테이크 냄새를 비롯해 산딸기처럼 달콤한 냄새가 어우러져 났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로켓에서 분리된 캡슐에 담긴 커피콩이 볶아지는 과정을 그린 장면.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우주에서 볶은 커피 즐겨요

무중력 상태에서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는 어떤 맛일까. 우주에서 볶은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타트업 ‘스페이스 로스터스’가 유기농 커피콩을 자체 개발한 캡슐에 담아 로켓으로 쏘아 올린 뒤 로스팅(높은 열로 수분을 더하지 않고 가열함)한다는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이 지난해 보도했다.

왜 하필 우주에서 커피콩을 볶는다는 걸까.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커피콩을 볶으면 열이 균등하게 전달되며 완벽한 로스팅이 가능하다는 것. 고도 180∼200㎞의 우주에서 로켓과 분리된 커피콩이 담긴 캡슐은 지구로 떨어진다. 캡슐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로 콩을 볶는 원리다.

이렇게 제작한 커피는 한 잔에 400달러(약 47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결코 저렴하지 않다. 이에 일부 우주 관련 매체는 경제적 한계로 우주 커피 생산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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