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토요휴업일)에 아빠랑 등산했어요.”
서울 원광초교 어린이 30가족 106명과 전택수 교장선생님 등 선생님 6명이 9일 학교 인근 불암산(노원구 상계동)에 올랐다. 이름은 ‘원광사랑 가족 산행대회’(사진). ‘놀토’에 웬 가족 산행? 이날은 이 학교 ‘원광사랑 아버지회’가 선생님과 학부모, 어린이들이 함께 산을 오르며 건강을 다지고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에서 주관했다. 희망하는 가족만 참가하지만 7회째를 맞으며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산을 오른 뒤 ‘가족 칭찬하기’ ‘자연 관찰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렀다. 학부모들은 선생님들과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평소 궁금했던 학교일이나 고민을 나눴다.
전경희 선생님은 “부모님과 산을 오르며 가족사랑과 자연사랑을 함께 체험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며 “자녀 교육에 대한 아버지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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