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오늘의 뉴스] 남방큰돌고래, 친구 따라 사냥 기술 배우는 사회적 동물
  • 장진희 기자
  • 2020-07-02 13:41:33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남방큰돌고래가 소라 등의 껍데기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돌고래들이 친구로부터 도구를 사용하는 사냥 방법을 배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돌고래가 부모가 아닌 친구를 통해 사냥 기술을 익힌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위스와 독일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이 2007∼2018년 호주 서부 샤크 만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1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약 20마리가 ‘쉘링(shelling)’이라는 사냥 기술을 또래 집단으로부터 배운다는 것을 확인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전 단계인 ‘준위협종’으로 분류한 해양포유류. 따뜻한 바다에 사는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연안에서 종종 발견된다.

쉘링은 돌고래가 소라, 고둥 같은 연체동물의 껍데기를 이용해 먹이를 잡는 행위를 말한다. 물속에서 껍데기에 물고기를 몰아넣어 잡은 뒤 수면 위로 올라와 물을 빼고 먹이를 먹는다.

기존에는 어미 돌고래로부터 쉘링을 배운다고 알려졌지만, 또래 사이에서도 쉘링이 전수(전해 받음)된다는 것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사냥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와 유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연안에서 포착된 남방큰돌고래 무리.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 뼘 더] 돌고래는 사회적 동물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에 대해 이야기하며 친구와 가까워진 경험이 있나요? 남방큰돌고래도 사람처럼 공통 관심사를 통해 친구를 사귄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깊은 바다에서 해면(스펀지처럼 구멍이 많이 뚫린 바다 생물)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 돌고래들은 해면을 사용하지 않는 돌고래들보다 서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유대감(밀접하게 연결된 느낌)을 형성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지난해 공개됐어요. 돌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