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중심가에서 ‘홍콩 독립’이라고 쓰인 깃발을 펼쳐 놓고 있다 체포된 남성의 모습. 홍콩 경찰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음 체포된 사례”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 공식 트위터 캡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본격 시행 첫날이자 홍콩 반환 23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 곳곳에서 홍콩보안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370여 명이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법 집회, 무질서 행위,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370여 명이 체포됐다”며 “이 중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 체포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10명에는 15세 소녀도 포함됐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음 체포된 사람은 ‘홍콩 독립’이라고 쓰인 깃발을 가지고 있던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홍콩 중심가에서 이 깃발을 펼쳐 놓고 있다 체포됐다.

중국 정부가 전날 제정한 홍콩보안법은 홍콩 내에서 반중 활동을 할 경우 최고 종신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국양제(1국가 2체제)’가 적용돼 외교와 국방 외 분야에서는 자치권을 보장받아온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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