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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파주 대성동 마을에서 구석기 시대 유물 나왔다
  • 김재성 기자
  • 2020-06-10 15: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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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 마을에서 수습된 구석기 시대 뗀석기. 문화재청 제공



남북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민간인 거주 마을인 경기 파주 ‘대성동 마을’에서 뗀석기(돌을 깨뜨려 만든 선사시대 생활 도구) 등 구석기 시대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됐다. 약 10만 년 전부터 이 지역에 사람이 살았던 것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DMZ 실태조사단은 지난달 26일∼29일 대성동 마을을 대상으로 한 첫 문화재 실태조사에서 구석기 시대 석기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수습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을 남쪽 구릉(완만한 기복의 낮은 산이나 언덕) 일대에선 찌르개(위는 날카롭고 아래는 넓은 형태로 사냥 또는 물건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 찍개(모난 돌의 가장자리 일부를 깨뜨려 날을 세운 도구)류의 깨진 조각으로 추정되는 석기 2점이 발견됐다.

마을 서쪽에 흙을 쌓아 만든 태성은 비교적 원형(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성의 동서 방향에 문지(성문이 있었던 자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쪽 문지와 외곽 둘레에서 고려∼조선 시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이 수습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대성동 마을 주변 노출된 지표면에 고려∼조선 시대의 유물들이 산재(여기저기 흩어져 있음)하고, 접근이 어려운 구릉에서도 봉분(흙을 둥글게 쌓아 올려 만든 무덤) 등이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마을 대부분 지역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성동 마을 전경


[한 뼘 더] DMZ 내에도 마을이?

DMZ 내에도 민간인이 거주하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있는 대성동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DMZ 내에 있는 마을로 일명 ‘자유의 마을’로 불립니다. 1953년 휴전협정에서 남북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에 각각 민간인 거주 마을을 두기로 합의하면서 생긴 마을이지요. 마을 북동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판문점이 있고 대성동 마을 건너편에는 북한의 DMZ 민간인 거주지인 기정동 마을이 있는데, 두 마을 사이의 거리는 불과 800m에 불과합니다.

한편 문화재청의 이번 대성동 마을 조사는 분단 70년 만에 처음으로 DMZ 내에서 이뤄진 문화재 실태조사입니다. 대성동 마을뿐 아니라 앞으로 1년여 동안 JSA, 강원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 등 DMZ 전역에 걸쳐 총 40여 곳을 대상으로 문화·자연 유산에 대한 종합 조사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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