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동아사이언스와 함께하는 과학]“한반도 땅덩어리 원래 멀리 떨어져 있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6-06-27 16:22:2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애국가 후렴구에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삼천리는 한반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의 거리를 말하는 상징적인 것으로 우리나라 땅 모두를 의미한다. 하지만 한반도가 원래부터 ‘삼천리 화려강산’이었을까. 지금의 모습처럼 되기까지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해 왔다는 것을 아는 어린이는 많지 않다.

지구에서 바닷물을 쫙 빨아낸다고 하자. 그러면 육지와 해저가 연결된 거대한 땅덩이가 나타날 것이다. 해저도 육지만큼 지형이 복잡하다. 평야가 있는가 하면 산이 있고 계곡과 절벽도 있다. 이를 토대로 해저 지도를 그리면 된다. 문제는 해저 지형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다. 육지가 지진과 바람의 영향을 받는 것처럼 해저는 끊임없이 조수와 해류의 영향을 받는다.
이런 끊임없는 변화가 바다 속에서만 일어났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최근 10년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는 크게 세 단계의 진화 과정을 거쳤다. 현재 한반도를 구성하는 작은 땅덩어리들은 원래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선캄브리아기∼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작은 땅덩어리들은 물 위를 떠돌다가 드러나기도 하고 물 속에 잠기기도 하면서 조금씩 이동했다. 그러다가 이들이 하나의 땅덩어리로 합쳐졌다(중생대 쥐라기∼신생대 전기). 이때는 지금의 한반도와 지리적, 지형적으로 많이 달랐다. 한반도는 중국에 붙은 하나의 땅덩어리였고, 일본열도는 바다에 잠겨 한반도의 동쪽에 붙어 있었다. 차츰 한반도와 주변 해저는 강력한 조산운동을 받으면서 접히고, 찢어지고, 융기하고, 침강하는 복잡한 변형 과정을 거쳤다.
결국 한반도에서 일본열도가 분리되면서 지금의 동해가 형성되고 한반도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신생대 중기∼현재). 화산 활동으로 백두산과 한라산이 생기고 동해에서 울릉도, 독도가 생긴 것도 이때다.
권이균(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자원환경연구실 선임연구원)kyk70@kigam.re.kr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