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표범. CNN 홈페이지 캡처

현재 지구에서 6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멸종 속도 또한 빨라져 향후 20년 내 육지 척추동물 500여 종이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폴 에를리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헤라르도 곤살레스 멕시코국립자치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재 진행 중인 6번째 대멸종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라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난 100년 동안 지구상 최소 543종의 육지 척추동물이 사라졌는데, 앞으로는 이와 비슷한 수의 종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멸종 속도가 빨라진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의 활동을 지목했다. 연구팀은 현재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의 서식지가 대부분 인간의 활동으로 큰 영향을 받는 열대·아열대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팀의 예측대로 앞으로 20년 안에 500여 종의 척추동물이 사라지면 이들의 멸종이 다른 종에도 연쇄적 영향을 미쳐 지구 생태계 기능이 급속도로 파괴될 수 있다. 연구팀은 멸종위기종 보전을 국가적, 세계적 긴급 안건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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