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 두 개를 치켜든 채 등을 깔고 누워있는 알래스카의 회색곰. 관절을 자유자재로 꺾는 모습이 마치 ‘팝핀(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을 추는 것 같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최근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 2020(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0)’에 출품된 작품들을 소개했다.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이들의 생태를 관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공모전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분위기가 침울한 가운데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기 전 이제껏 출품된 사진 중 재미있는 것들을 선정해 미리 공개한다”고 CNN은 전했다. 이 사진상의 최종 마감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편하게 드러누워 있는 알래스카의 회색곰.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다른 노루를 향해 혀를 내미는 노루​

격렬하게 다투는 사자 새끼 두 마리​

윙크하는 피그미 올빼미​

환하게 웃는 해달​

동유럽 나라 에스토니아에서는 노루 한 마리가 다른 노루를 향해 혀를 내밀며 약을 올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노루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팔을 쭉 내뻗은 모습이 태권도의 한 동작 같기도 하다. 아프리카 나라 탄자니아에서 사자 새끼 두 마리가 격렬하게 싸우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피그미 올빼미가 윙크를 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어금니가 훤히 모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함박웃음을 짓는 해달의 모습도 공개됐다.

[한 뼘 더] 동물의 특이행동 관찰기는?

내가 키우는 개, 고양이, 햄스터, 토끼 등 반려동물이 평소와는 달리 다이내믹하거나 흥미로운 행동을 취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나요? 학교, 동물원 등에서 사육되는 동물의 모습을 떠올려도 좋아요. 어떤 행동이었는지 관찰기를 자세히 써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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