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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나의 이미지, 강렬한 메시지”
  • 이지현 기자
  • 2020-05-17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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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빅픽처’ 수상작은?

우연히 포착한 자연 속 한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인위적인 연출이 더해지지 않은 자연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자연 사진 공모전 ‘2020 빅픽처’(The big picture 2020) 수상작이 최근 발표됐다.

지구상의 다양한 이미지를 사진에 담아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 공모전은 올해로 7회를 맞이했으며 6500여 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공모전은 ‘자연의 예술’(Art of Nature) ‘수생 생활’(Aquatic Life) ‘날개 달린 삶’(Winged Life) ‘풍경, 물이 있는 경치와 식물’(Landscapes, Waterscapes, and Flora) ‘육지의 야생동물’(Terrestrial Wildlife) ‘사람과 자연’(Human/Nature) ‘사진 이야기: 공존’(Photo Story: Coexistence) 등 7개 분야에서 각각 최고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전체 최우수상 작품이 따로 선정됐다.

찰나(매우 짧은 시간)에 담긴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2020 빅피처’ 수상 사진들을 만나본다.


웅크린 토끼가 말해주는 것


앤디 파키슨의 ‘토끼공’​

올해 최우수상은 영국 사진작가 앤디 파키슨(Andy Parkinson)의 ‘토끼공’(Hare Ball)이 차지했다. 스코틀랜드 토마틴 지역에서 촬영한 이 사진 속에는 북극의 매서운 겨울 폭풍을 이겨내기 위해 몸을 동그랗게 말아 웅크리고 있는 산토끼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산토끼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반려 토끼(Rabbit)와 다르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토끼는 산비탈의 야생화를 먹으며 살아간다. 사진 속 토끼는 눈 폭풍으로부터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을 웅크리고 추위를 버티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수지 에스테르하스(Suzi Eszterhas)는 “이런 산토끼 사진은 처음이다. 그의 모습은 폭풍에 굴하지 말라고 하는 거 같다. 이 이미지는 지금 세상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미지”라고 최우수상 선정 이유를 말했다.​


고양이가 잡은 것은?


작 원더리의 ‘고양이에게 잡힌 것’​


알록달록 새들이 줄지어서 누워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작 원더리’(Jak Wonderly)가 촬영한 이 사진은 ‘사람과 자연’ 부문 수상작 ‘고양이에게 잡힌 것’(Caught by Cats)이다. 말 그대로 이 새들은 고양이에게 사냥감으로 희생된 새들이다.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생활할 때는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지만, 생태계로 들어오면 새, 소형 양서·파충류, 포유류 등 작은 동물을 무분별하게 사냥하는 포식자가 된다. 작 원더리는 “집 밖을 돌아다니는 집고양이들이 야생 동물에 일으키는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멸종 위기의 소형 동물을 위협하기도 한다.

고양이로 인한 소형 동물의 희생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들고양이에게 알록달록한 색감의 목도리를 씌웠다. 새가 고양이의 접근을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해서 사냥 성공률을 낮춘 것. 미국 세인트 로렌스대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이 목도리를 착용한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은 이전보다 87%까지 줄었다.​


따뜻한 포옹으로 말해요


아미 비탈레의 ‘수호 전사들’​


긴 목과 여유로운 걸음걸이를 자랑하는 기린은 아프리카 초원의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 기린들에게 마냥 자유만 허락된 것은 아닌 듯하다.

‘수호 전사들’(Guardian Warriors)이라는 제목의 ‘사진 이야기: 공존’ 부문 수상작인 이 사진은 사람과 기린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전한다. 기린이 목을 늘어뜨리고 사람에게 안겨있는 모습은 마치 절친한 친구끼리 위로를 나누는 모습 같다. 사진작가는 미국 출신의 아미 비탈레(Ami Vitale)다.

사진 속 기린은 아프리카 케냐 삼부루 지역에서 살아간다. 삼부루 지역의 사람들은 가축을 방목해 생계를 이어간다. 기린은 이 지역에서 작은 나무를 먹어 치워 사람들에게 풀밭을 제공했고 서로 공존하며 살아간 것. 하지만 최근 잦은 기린 밀렵으로 삼부루 지역 사람들의 생존 방식까지 위협받았다. 하지만 삼부루 사람들이 기린과의 공존을 위해 밀렵 감시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무분별한 밀렵이 줄어들었다. 미국 종합 잡지 ‘더 아틀란틱’은 “자연 사진들은 자연 세계와 얽혀있는 인간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 삼부루 사람들과 야생동물의 유대관계를 기록한 이 사진은 그들이 야생동물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보여준다”고 평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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