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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한번 장애학우와 합동수업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11-29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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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한번 장애학우와 합동수업

“형이 나보다 바이올린 잘 연주하네!” 2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국육영학교 2층 음악실. 기악 합주가 울려 퍼졌다. 서울 문덕초교(교장 윤성술 선생님) 5, 6학년생과 육영학교 학생의 연주 수업. 나란히 앉아 기악곡 ‘디즈니랜드의 노래’를 연주하던 한솔이가 자폐증을 앓는 진혁이(가명)를 보며 “5년 배웠다더니 베테랑이네”라고 칭찬하자, 진혁이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문덕초교는 5월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가 된 뒤 육영학교와 ‘나·너·우리 한마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연극, 놀이수업, 기악, 풍물, 도예, 북(book) 나들이 수업을 함께하는 수업. 자폐증을 앓는 노형이(가명)가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을 연주하다 의자를 움직이자, ‘멜로디언 짝꿍’ 석진이가 “형아, 장난치지 마”라며 말린다. 육영학교 김옥경 선생님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면서 정이 들었는지, 학생들이 ‘동생 왜 안 오느냐’며 채근하곤 해요. 언어도 많이 늘었어요”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지하 1층 치료교육실. 사물놀이 수업이 한창이다. “덩 덩따궁따∼” 인사굿 가락을 치던 문덕초교 6학년 조혜선 양은 “처음 왔을 때 짝꿍 오빠가 머리 냄새를 맡아 무서웠는데, 이젠 손 잡고 다닐 만큼 친해졌어요”라고 말했다. 두 학교는 12월 17일 새세대육영회 교육관에서 ‘한마음 예술제’를 연다. 문덕초교 6학년 반여경 양은 “오늘 수업 때 ‘이별카드’를 만들었는데 짝꿍 오빠가 ‘여경이 귀여운 내 동생’이라고 쓴 예쁜 카드를 건네주었어요”라고 말했다. 문덕초교는 이 밖에도 ‘사랑의 방’ 학부모 봉사대 및 사랑의 우편함 운영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박길자 기자>pgj@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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