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직 정비(?)가 완료되어 1위 원남이(수컷·1995년생)와 2위 조강지처 복녀(암컷·1994년생), 3위인 원남이의 애첩 순이(암컷·1997년생), 복녀와의 사이에 출생한 4위 순돌이(수컷·2000년생), 그리고 서열 1위를 노리다 결국 최하위로 밀려난 포악이(수컷·1995년생) 순이다. 서열 싸움의 경우 사육사가 개입(?)하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보통은 어느 하나의 희생이 따르기 전에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지금의 서열이 결정되기까지 전쟁을 불사할 정도의 싸움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지만 결국 포악이의 지나친 야심은 다른 개체의 미움을 사고 원남이에게 동정표가 몰림으로써 싸움은 끝이 나고 상처투성이의 포악이만 남게 되었다. 지금은 비굴할 정도로 조직의 끝자락에 섰지만 포악이는 언젠가 정상을 탈환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의 많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여 현재 행복하고 단란하게 사는 원남이네 가족사가 곧 야생세계와 인간 세계의 축소판이 아닌가. ●히말라야 원숭이는 동물원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의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동물로 혈액형의 Rh가 이 원숭이의 영어명에서 왔다고 한다. ●교미기가 일정하며 가을에 교미하여 약 5.5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봄에 출산한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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