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는 어른들만 본다고? 뉴스일기 쓰다 보면 어느새 뉴스의 매력에 ‘풍덩’
  • 최유란 기자
  • 2020-05-10 16: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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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왜 읽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가짜 뉴스가 많아지며 뉴스 읽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뉴스를 가려서 받아들이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뉴스 리터러시’가 중요해지고 있다. ‘리터러시(Literacy)’란 글을 읽고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이러한 ‘뉴스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1회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뉴스를 읽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록한 뉴스일기를 받아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다. 8세 어린이부터 76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이번 공모전은 특히 초등생 참여가 전체의 5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전체 16개 분야에서 모두 166개 상이 수여됐다. 어린이 분야에서도 개인 고학년 및 저학년, 단체로 나눠 금상, 은상, 동상 등이 시상됐다. 재기발랄한 뉴스일기로 어린이 분야 금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들을 만나 ‘슬기로운 뉴스 활용법’을 들었다. 


지난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뉴스읽기 뉴스일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 모습


뉴스, 어렵지 않아요

“매일 조금씩 읽고 좋아하는 만화로 마음껏 표현하니 점점 친근해졌어요.”

이날 어린이 개인 고학년 분야 금상을 받은 김민주 양(부산 주감중 1)은 뉴스를 쉽게 읽는 방법으로 꾸준함과 자유로운 표현을 꼽았다. 처음엔 뉴스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씩 읽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기록하다 보면 금세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김 양은 뉴스를 읽고 만화는 물론 마인드맵, 콜라주, 표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기를 남겨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이 개인 저학년 분야 금상 수상자인 송아연 양(광주 금부초 3)도 꾸준한 읽기와 자유로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양은 “처음 뉴스를 읽을 때는 글자가 많아 힘들기도 했는데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동시, 편지, 상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을 남기니 점점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송 양은 또 “신문은 어른들이 보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린이 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이를 활용해 더 쉽게 뉴스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개인 고학년 분야 금상을 받은 김민주 양


어린이 개인 저학년 분야 금상을 받은 송아연 양


어린이동아, 같이 읽으면 재미가 두 배

뉴스를 ‘함께’ 읽는 것 또한 수상자들이 추천한 방법이다. 어린이 단체 분야 금상 수상팀인 스쿨오브락은 지난해 천안봉명초 6학년 학생 21명으로 구성된 팀.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학급 공동의 뉴스일기장을 함께 채웠다. 어린이동아를 읽은 뒤 인상 깊은 기사가 있으면 일기장을 가져가 기록을 남긴 뒤 함께 보는 식이었다. 스쿨오브락 팀원인 지현우 군(천안계광중 1)은 “같은 뉴스를 봐도 모두 생각이 달라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친구들과 꾸준히 신문을 보는 연습을 해서 중학교에서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을 지도한 정지훈 천안 위례초 선생님도 “뉴스를 친구들과 같이 보면 다양한 생각을 비교하며 보다 즐겁고 폭넓게 세상을 보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뉴스를 읽는 것도 좋다. 뉴스에 나온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에 대해 가족토론회를 연 내용을 뉴스일기에 적은 김 양은 “혼자 이해하기 어려운 뉴스가 있으면 가족과 대화하며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단체 분야 금상 수상팀 ‘스쿨오브락’ 단체 사진. 정지훈 선생님 제공


‘스쿨오브락’의 뉴스일기


세상을 보는 눈이 번쩍

뉴스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송 양은 “꾸준히 뉴스를 읽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었다”고 했으며 김 양도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 군은 특히 최근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뉴스를 보며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는데, 특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뉴스가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입니다.”(지 군)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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