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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씽아의 경제동화]기업도 윤리의식 있어야 사랑받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5-05-05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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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의 경제동화]기업도 윤리의식 있어야 사랑받아요

“콜록, 콜록.”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씽아는 황사 때문에 계속 기침을 했습니다. “빨리 황사가 지나갔으면 좋겠어. 친구들하고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정말 싫어.” 씽아는 황사 때문에 계속 기침하고 친구들과 밖에서 놀지도 못하는 것을 투정부렸습니다. “맞아. 황사 때문에 창문도 못 열어놓잖아. 나도 황사가 빨리 지나가서 밖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요즘 외출도 못하고 창문도 못 열어 놔 바깥 공기를 마시지 못했던 라미도 한마디 더했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황사피해를 본 농민에게 위로금이 전달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황사 때문에 농민들이 1년간의 농사를 망칠 것을 염려한 사람들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뉴스였습니다. “겨울에나 기부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때에도 기업들은 기부를 하는구나.” 씽아는 어려운 사람이 생길 때마다 도움을 주는 기업이나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씽아의 탄성 소리를 듣고 있던 라미가 옆에서 한마디합니다. “얼마 전에 강원도지역에서 큰 산불이 났잖아. 그때도 피난민들을 위한 음식하고 기본적인 생필품, 집 복구비용 등 기부가 많이 이뤄졌어.” 씽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기업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돈을 내는지 궁금했습니다. 또 이익도 없는데 공원을 만들고 편의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내가 번 돈이니까 나를 위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 마을에 농부와 상인이 산다고 해보자. 상인은 욕심이 많아서 자기가 갖고 있는 돈은 쓰지도 않고 자기 물건만 농부에게 팔았어. 처음에는 농부가 돈이 있기 때문에 상인의 물건을 살 수 있었지만 상인이 농부의 물건을 사지 않아 결국 농부는 돈이 하나도 안 남았어. 그래서 농부는 상인이 파는 물건이 필요하지만 살 수 없었어. 그럼 상인은 혼자 배불리 먹고 살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아. 상인도 농부가 자신의 물건을 사주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하기 어려워졌지. 그때 상인은 자신이 갖고 있던 물건을 농부에게 조금씩 나눠주고 농부가 파는 쌀도 샀단다. 그랬더니 농부와 상인은 큰 부자가 됐대. 서로 필요한 것을 사고팔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결과인 셈이지.” 이제야 씽아는 이해를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나눠주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이미 선진국의 발달된 기부문화라고 라미는 설명했습니다. “그럼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모두 기부행위의 하나인 거네?” “그렇지.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사회에 환원을 많이 할수록 경제는 더 활성화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거지.” “그럼. 돈이 많은 기업이나 사람들이 모두 일정액을 기부하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라미는 강제적으로 기부행위를 하도록 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건 도덕성에 맡기는 거야. 기업도 기업윤리가 있거든. 기업도 한 사회에 속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책임이 있어. 그래서 기업이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거나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주변 사람들 혹은 다른 기업에 피해를 주면 올바른 기업이라고 할 수 없지. 이런 책임을 지고 정직하게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을 바람직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 텔레비전을 보면 대부분 기업은 돈을 많이 버는 데만 치중했던 것 같은데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기업도 윤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라미야. 그런데 기업이 윤리를 지키지 않으면 어떡해?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거잖아.”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꼭 남을 돕는 것만 윤리는 아니야. 좀 전에도 말했지만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도 윤리의식에서 비롯되는 거야. 예전에 어느 기업이 환경을 파괴하는 화학폐기물을 정화시키지 않고 강에 몰래 버리는 바람에 물고기도 죽고 강물 오염도 심각해졌어. 이때 그 기업은 사람들에게 안 좋은 기업이미지를 심어버린 거야. 그래서 사과를 하고 강물을 정화하는데 돈을 더 많이 들여야 했어. 돈이 많이 들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반드시 한다는 기업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어 결국 사랑받는 기업이 되었지. 금융회사에서조차도 기업에 돈을 빌려 줄때 기업의 윤리성과 사장의 도덕성을 보게 된단다.” 씽아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바른 생활을 하는 기업이 왜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기업은 경영윤리를 지켜갈수록 국민에게 사랑을 받게되어 튼튼한 초우량 기업으로 커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부턴 내가 기업들이 윤리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겠어. 라미는 내 부대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허락하겠어. 그럼 윤리의식이 없는 나쁜 기업을 찾으러 우리 나가볼까?” ●씽아의 일기 학교에서 배운 윤리를 기업도 배우고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마치 기업도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 기업인들을 모두 모아놓고 윤리교육을 시키는 건 어떨까? 우리처럼 시험도 보고 평가를 하면 서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 (조영관 LG카드 과장)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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