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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신입사원 평균 31세
  • 이지현 기자
  • 2020-04-26 16: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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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안산취업지원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수원=뉴시스​


서울 한 대학교 잡카페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및 학생 출입이 통제되면서 실내등이 꺼져 있다. 뉴시스​


[1] 과거 웬만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공고에는 나이 제한이 있었다. 대부분 대학 기간 4년에 더해 남성은 군대 기간을 고려해 3∼4년, 여성은 1∼2년 정도 말미가 주어졌다. 그렇다 보니 ‘20대 중반 전후’ 연령대가 남자 대졸 신입사원의 전형적 모습이었다. 요즘은 ‘블라인드 채용’(나이 학력 성별 등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하는 항목을 제외하고 실력으로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라 하여 나이 학력 성별 등을 묻지 않는 세상이 됐다.​

[2] 그래서일까, 신입사원도 고령화 시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나이는 외환위기 직전보다 6세가량 높아진 30.9세라고 한다. 1998년 평균 25.1세였던 것이 2008년 27.3세, 2016년 31.2세를 기록한 뒤 고공행진(어떤 것의 수치가 계속 오르는 현상) 중이다.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에 학생들이 졸업을 미루는 건 기본이고 구직 준비 기간도 길어진 탓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곳에 취업했다가 다시 신입으로 입사하는 ‘중고 신입’도 상당수 있다.​

[3] 경쟁이 치열해지고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직장의 문턱이 높아진 만큼 학생들은 스펙을 갖추기 위해 돈과 시간을 더 투자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 10명 중 6명이 휴학을 했고 2명은 졸업 유예를 했다. 휴학 이유를 묻자 △취업 준비 △진로 고민 △등록금 마련 △해외 연수 순으로 답했고, 졸업 유예도 ‘취업 스펙을 높이기 위해’가 가장 많았다. 그래도 취업이 안 돼 아우성(떠들썩하게 기세를 올려 지르는 소리)들이다.​

[4] 어느 사회나 유달리 취업운이 나쁜 세대가 있다. 일본에서는 거품경제의 버블이 터진 뒤 닥친 ‘취직빙하기’(1993∼2005년)에 대학문을 나선 1970년대 생들이 ㉠‘잃어버린 세대’가 됐다. 제대로 된 직업을 얻지 못한 이들은 혼자 살거나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 세대가 됐다. 연애, 결혼, 출산은 사치일 뿐이다.​

[5] ‘코로나 세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특이한 경험을 하는 우리 젊은이들도 걱정이다. 고용 절벽에 신입사원 모집 자체가 반 토막 나면서 가뜩이나 ㉡바늘구멍이던 청년 취업난이 한층 깊어진다. 이들이 제때 고용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잃어버린 세대처럼 아르바이트나 계약직을 전전하다가 늙어가는 세대가 될 수 있다.​

[6] 정부가 어제 일자리 50만 개를 만드는 ‘한국판 뉴딜(미국 제32대 대통령 루즈벨트가 대공황으로 침체한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추진한 정책)’을 선언하며 청년 일자리 마련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20대의 취업자 감소폭이 가장 크고 20대 백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궁극적으로는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이 회복돼야 한다. 여기 더해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주류가 되는 세상을 전제로 한 미래 사회를 그려내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동아일보 4월 23일 자 서영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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