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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의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지위나 등급이 오름)된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최근 밝혔다.
세 번째 도전 만에 국보 승격을 앞둔 수마노탑은 1964년 보물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는 성격, 위치, 재질, 형태 등 다양한 면에서 매우 독특한 사례로 평가된다.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문화재청 제공
수마노탑은 석가모니의 사리(수행을 오래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구슬 모양의 유골)인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알려진 탑이다. 역사서 ‘삼국유사’에 따르면 정암사는 자장율사(590∼658)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받은 진신사리를 들고 귀국해 643년 세웠다.
수마노탑은 총 길이가 9m에 달하며,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1층 탑신(돌탑)에 감실(작은 불상을 모셔둔 곳)을 상징하는 문비(조각된 문짝)가 있고, 그 위로 정교하게 다듬은 벽돌 모양의 돌을 포개어 쌓았다.
특히, 수리 기록과 연혁을 알 수 있고, 모전석탑(석재를 벽돌 형태로 가공해 쌓은 석탑)으로 만들어진 진신사리 봉안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보로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받는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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