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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기가 미끄럼틀로, 에어백이 토트백으로!
  • 이지현 기자
  • 2020-04-19 16: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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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치 창출하는 기업 업사이클링

환경을 생각하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생활양식에 대한 요구가 사회 전반에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을 고민한다. 기업은 많은 양의 물품을 매번 생산, 판매하는 곳으로 그만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주체. 하지만 최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환경을 생각하는 물품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 TV 박스를 반려동물 용품이나 가구로 쓸 수 있도록 제작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원래라면 폐기해야 했을 물건을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해서 유용한 물건으로 만들어낸 것.

환경을 생각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탄생시키는 기업들을 만나본다.​


물병이 예쁜 천으로 뚝딱!



폐플라스틱병을 수거해 만든 갤럭시 S20+ 케이스(위)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 삼성전자 제공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물병이 예쁜 천이 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덴마크 프리미엄 섬유 산업 브랜드 ‘크바드라트’와 최근 갤럭시 S20 플러스 친환경 케이스 협업에 나섰다. 폐플라스틱병을 수거해 갤럭시 S20+ 케이스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천으로 만든 띠)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을 진행한 것.

버려진 500mL 용량 플라스틱병 1개로 갤럭시 S20+ 케이스 2개를 제작할 수 있다. 먼저 폐플라스틱병을 녹여 성분을 변화시킨다. 이 성분을 가공해 작은 칩 형태로 만든 다음 열을 가하며 추출해 천 케이스를 만든다.

이러한 재활용은 매립지에 버려지는 플라스틱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만드는 공정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폐품 조각 모아 놀이터로!


폐휴대폰과 소형 전자제품을 수거해 만든 서울 강서구 달빛어린이공원 친환경 놀이터. LG유플러스 제공​

휴대전화와 작은 전자제품에 쓰였던 플라스틱이 놀이터의 놀이기구로 재탄생했다.

통신사 LG유플러스는 폐기물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5개월간 전국에서 폐휴대폰과 소형 전자제품을 수거해 재생한 플라스틱으로 서울 강서구 달빛어린이공원에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테라사이클은 플라스틱을 지나치게 사용해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해 폐휴대폰 및 소형 전자제품을 수거하는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벌였다. 전국 33개 직영점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5개월간 휴대전화 충전기, 케이스, 액정필름 등 주변 액세서리는 물론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소형청소기 등의 소형 전자제품 총 143.4㎏을 수거했다. 이 중 약 50㎏의 플라스틱이 나와 놀이터 제작에 쓰였다. 작은 가전제품들이 모여서 신나는 놀이기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폐자동차, 버릴 게 하나도 없지요!



자동차 시트를 이용해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모델(위)과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을 들고 있는 모델들. 현대자동차 제공​

폐자동차에서 나오는 각종 철강 소재는 대부분 재활용된다. 하지만 가죽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은 튼튼해도 딱히 쓸모가 없어서 버려지기 일쑤다. 이렇게 버려지던 자동차의 가죽시트가 디자이너의 손을 만나 멋진 패션 제품으로 거듭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 기반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중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와 함께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과 자투리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을 제작했다.

자동차 시트에 주로 쓰이는 블랙과 그레이 색상의 가죽을 비롯해 민트나 노란색의 원단을 활용해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게 옷을 만들었다. 자동차 시트 가죽뿐만 아니라 의상의 나머지 부분도 오래돼 입지 않은 옷이나 버려지는 원단을 재활용하며 환경 보호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폐기된 에어백으로는 토트백을 만드는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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