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직업으로 보는 시사경제]프라이빗 뱅커(PB)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4-05-24 14:36: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직업으로 보는 시사경제]프라이빗 뱅커(PB)

요즘 주변에서 주식 투자 때문에 울상을 짓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졌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올랐던 주식 가격이 5월 한달 만에 다시 내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국내 증권시장의 주가가 떨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거칠 것 없이 성장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장한 중국의 경제 상황이 한풀 꺾일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국제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기업들로서는 상품을 만드는 데 드는 원료비 부담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자해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파는 바람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도 불안한 증권시장에 돈을 투자할까? 그것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언제 떠나야 할지 몰라서이다. 어린이들이 매달 받는 용돈을 어느 순간 못 받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저금을 하고 재산을 늘리는 방법(일명 재테크)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재테크의 방법으로는 전통적으로 은행에 적금을 들어두는 방법이 있지만 이자가 적은 단점이 있다. 집이나 건물, 상가를 사놓고 그 값이 오르길 기다리는 부동산 투자법은 엄청난 돈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비해 주식 투자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주식 투자는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무척 위험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국내 대형 금융기관들의 투자 전략, 그리고 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주식 가격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산이 많아 보통 직장인보다 재테크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 부자들은 어떻게 재산을 관리하고 늘릴까? 보통 사람들처럼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할 경우에는 많이 벌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잃을 수도 있다. 투자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러니 부자들로서는 좀 더 안정적으로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에서는 이 같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자들의 재산 증식을 도와주는 전문가들을 두고 있다. 은행에서는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영어 약자로 줄여서 ‘PB’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며 증권 회사에서는 자산관리 전문가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국내 정상급 은행인 C은행의 예를 보자. 이 은행의 PB들은 10억원 이상을 맡기는 부자들을 위해 재산 증식의 방법을 알려주고 실제 재테크를 대신 해준다. 은행 예금은 얼마로 하고 주식에는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그리고 요즘 새로 각광을 받고 있는 채권(미리 사두었다가 일정 기간 이후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는 일종의 투자상품)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정해준다. 주식을 산다면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살 것인지도 골라준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세금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상담사)나 부동산 전문가들이 부자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증권사의 PB들도 비슷한 업무를 한다. 유능한 은행 PB는 은행의 최고경영자인 행장보다 연봉이 더 많다. PB가 되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입사해서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방법이 있으며 주식투자, 세무, 부동산 등에 대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렸을 때부터 용돈을 어떻게 모으고 저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따져보는 것도 미래의 PB가 되기 위한 훌륭한 준비가 될 수 있다. 박운영(헤드헌팅사 엔터웨이&커리어센터 이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