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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어떻게 지었을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4-04-07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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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어떻게 지었을까”

1960년대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1929년부터 1931년까지 램&하먼 건축설계회사에 의해 건설됐다. 빌딩을 건설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람과의 투쟁이었다. 외벽을 석조로 처리해 육중한 건물인데도 바람이 심하게 불면 가운데 부분이 몇 cm 정도 흔들린다. 지난 50년 동안 지어진 대부분의 초고층건물은 강철 뼈대를 유리벽으로 덮는 공법을 사용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더 가볍고, 더 높게 지어졌다. 이러한 새로운 구조물 가운데 일부는 강한 바람이 불면 60cm 이상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한다. ‘큰 건축물’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영국 런던의 템스강 바닥을 관통하는 템스 터널, 이집트의 아스완하이댐,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 등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건축을 전공한 그래픽 아티스트인 저자 데이비드 매켈레이는 로마시대의 다리부터 캐드란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현대의 초고층빌딩까지 세계적인 건축물을 직접 답사한 뒤 건설 당시 도면을 확인하고 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물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간다. 이 책은 건축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이 중요한 의사 결정의 순간에 공학기술과 계산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영감을 발휘해 건물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읽는 이들의 무릎을 치게 만든다. 잉크와 펜 수채화를 이용한 꼼꼼한 스케치와 풍부한 그림이 자칫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건축 과정과 전문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같이 나온 ‘땅 속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땅밑에 어떤 것들이 묻혀 있고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는 책이다. 땅밑에 건물을 떠받치는 벽이나 기둥,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하수도관, 전화선, 전기선 등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래의 건축가와 엔지니어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볼 만한 책이다. 각권 값 2만원. <김세원 기자>claire@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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