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04 문예상 후보작품/산문]축구부 회원이 된 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4-03-08 18:57: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2004 문예상 후보작품/산문]축구부 회원이 된 날

“지훈아, 남호랑 축구할래?” 엄마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내 방으로 달려가 신나게 팔짝팔짝 뛰었다. 다음날, 축구 생각에 너무 기뻐서 학교 급식을 빨리 먹고, 집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눈앞에는 엘리베이터가 가로막고 있었지만, 17층까지 달려갈 수도 없어서 급한 마음을 꾹 참았다. 급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으로 달려갔다. 축구회원이 되는 날이 언제냐고 엄마한테 물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하셨다. 그날밤, 아빠가 퇴근해서 오시자마자 난 번개처럼 말했다. “아빠, 내일 새벽 6시에 산에 일찍 올라가서 축구 가르쳐 줘요. 네? 제발요, 네?” 한 10분 정도 조르자, 아빠는 일찍 일어나서 새벽에 산에 올라가기로 약속했다. 새벽 6시가 되자 시계소리에 일어났다. 나는 얼른 축구화를 신고, 체육복도 입고 아빠를 깨웠다. 아빠에게 얼른 준비하게 하고 산으로 같이 올라갔다. 일단 몸을 풀기 위해서 달리기로 3바퀴 돌았다. 그리고 공을 가지고 패널티킥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슛동작을 잘 몰라서 아빠가 다 막았지만 나중에는 내 공이 골대로 쏙 들어갔다. 기분이 좋았다. 아빠는 패스동작, 슛동작 등도 잘 가르쳐 주셨다. 드디어 축구회원 뽑는 날! 학교 공부가 끝나고 운동장에 모였다. 축구부 아이들은 운동장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나와 친구인 남호가 가장 눈에 띄었다. 먼저 동그라미 테두리에서 몸풀기 운동을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삼각뿔을 뛰어넘기도 했다. 다섯 번쯤 반복하자 초록색 빨간색 티셔츠를 아이들한테 나눠주셨다. 두 팀으로 나눠서 축구를 시작했다. 내가 수비를 맡고, 남호는 골키퍼를 맡았다. 나는 상대방 공격수들의 공을 뺏었다. 그리고 아빠가 가르쳐 준 동작으로 아이들한테 패스를 하기도 했다. 내가 아깝게 공을 놓쳤을 땐 남호가 멋지게 막아주었다. 한참 운동장을 뛰다보니 드디어 경기가 끝났다. 경기가 끝나자 아이들은 시무룩해졌다. 왜냐하면 오늘 경기는 0 대 0 무승부였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 가져오신 간식을 먹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친구들과 헤어졌다.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모두 힘을 합쳐야만 되는 운동이 축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훈(서울 신기교 4-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