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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컵의 기적, 함께 만들어요”… 친환경 사진 인화 서비스 ‘필라로이드’
  • 장진희 기자
  • 2020-04-02 14: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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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진 인화 서비스 운영하는 오승호 대표

“최근 일회용 종이컵 사용량이 다시 늘고 있어 안타까워요.”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는 카페 매장 등에서 일회용 컵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가했다. 일회용 ‘종이컵’의 경우, 재활용 과정이 복잡해 대부분 소각되기 때문에 환경파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골칫거리 종이컵이 이 사람의 손에서는 추억을 담는 사진 인화지로 재탄생한다. 친환경 사진 인화 서비스 ‘필라로이드’를 운영하는 오승호 테오아 대표의 이야기다.

사진 인화 및 앨범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였던 필라로이드는 올해 1월부터 인화지를 일회용 종이컵으로 만든 재생지로 바꾸고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1일 기준 종이컵 3만5000여 개가 재활용됐고 인화된 사진은 20만9000장이 넘었다. 국내 최초로 종이컵을 인화지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오 대표를 최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경기 성남시)에서 만났다.


친환경 사진 인화 서비스 운영하는 오승호 대표


생각의 전환은 가까운 곳에서

“길거리에 버려진 일회용 종이컵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저걸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하고 곰곰이 생각했죠.”

고민 끝에 오 대표는 종이컵을 인화지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떠올렸다. 2017년부터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편집·보정한 사진을 인화해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던 오 대표는 인화지를 재생지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낸 것. “지난해 초부터 종이컵 재활용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우선 구글 검색을 통해 종이컵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지를 상용화한 해외 사례를 발견했죠. 이후에는 논문을 찾아 읽거나 직접 발품을 팔아 관련 분야 연구자들을 만나며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현실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 대표는 종이컵의 재활용이 매우 까다롭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에 닿아도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안쪽 면에 플라스틱 소재의 코팅이 둘러져있기 때문. 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종이컵은 매년 257억개에 달하고, 종이컵을 폐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는 16만t(톤)에 이른다. 오 대표는 “종이와 플라스틱 코팅을 분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이 같은 이유로 필라로이드를 이용하면 1장당 가격이 일반 서비스에 비해 2.5배가량 비싸지만 환경보호를 가치 있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사진 인화를 신청할 수 있다. 필라로이드 홈페이지 캡처


햇살을 머금은 사진 어때요?

재활용 종이에 찍힌 사진은 어떤 점이 특별할까. 필라로이드 인화지는 일회용 종이컵에서 분리된 종이부분만 재활용한다. 오 대표는 “장시간 액체류를 담아도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종이컵에는 양질의 천연펄프가 사용된다”며 “이 펄프를 잘게 분쇄한 뒤 압축시켜 만든 인화지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등 개인용 디지털 기기가 발달하면서 고객들은 선명한 고화질 사진보다는 레트로(복고)풍의 사진을 받아보길 원한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종이컵 펄프가 약간 노르스름하다보니 인화지도 마찬가지의 빛깔을 띤다. 이 위에 사진을 인화하면 햇빛에 약간 바랜듯한 따뜻한 색감을 지녀 독특한 느낌을 준다”고 오 대표는 전했다.​


일회용 종이컵이 인화지로 재활용되는 과정​


각자의 개성 뽐내 봐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생기면 꼭 답을 알아내야 직성에 풀렸다”고 밝힌 오 대표는 홍익대 광고홍보학과 재학 시절부터 국내외 유명 광고 공모전에서 20여 차례 각종 상을 휩쓴 바 있다. 광고회사에 입사할 수도 있었지만 “나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게 짜릿하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의 지문이 각기 다르듯 반려견의 비문(콧구멍)도 다 다르게 생겼다는 점에서 착안해 ‘비문 인식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어요. 기술적 한계가 있어 상용화하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세상에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나만의 개성에서 비롯된답니다. 때로는 짝이 안 맞는 신발을 일부러 신으며 창조적인 태도를 길렀어요. 이처럼 내 안의 에너지를 끌어내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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