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3D 프린터로 '짠', 코로나 멈춰!
  • 이지현 기자
  • 2020-03-30 14:22:1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코로나19 퇴치 앞장서는 3D 프린터의 활약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각종 의료용품과 생활용품이 3D(입체) 프린터로 제작되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3D 프린터는 많은 양의 물건으로 손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금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퇴치 현장에서 활용되는 3D 프린팅 제품들을 만나본다. 


하루 100개도 OK 


이탈리아 3D 프린팅 기업 ‘이신노바’가 제작한 산소 호흡기용 밸브. 이신노바 제공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산소 호흡기를 이용해 호흡한다. 이 산소 호흡기에 사용되는 밸브는 8시간마다 교체해야 해 지속해서 많은 양이 필요한 부품.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3D 프린팅 기업 ‘이신노바’는 8시간마다 바꿔야 하는 산소 호흡기 마스크용 밸브를 3D 프린터로 생산해 하루 100개씩 주변 의료시설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대규모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며 산소 호흡기용 마스크와 밸브가 부족한 상황에 놓여 개발 요청이 들어오자 이신노바가 6시간 만에 밸브 구조를 똑같이 모방해 제작하는 데 성공한 것.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산소 호흡기용 밸브는 한 개에 1유로(약 1300원)가 넘지 않을 만큼 저렴하다. 


이신노바는 스노클링에 쓰이는 마스크를 산소 호흡기에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호흡용 밸브 또한 3D 프린터로 생산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문고리 감염 걱정도 NO 


벨기에 3D 프린팅 업체인 ‘머티리얼라이즈’가 제작한 문고리에 손을 대지 않고 문을 열 수 있는 부착 장치. 머티리얼라이즈 제공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문고리. 왠지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것만 같아 만지기가 여간 찝찝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이들이 문의 손잡이를 잡지 않으려고 옷소매로 문고리를 잡는 등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벨기에 3D 프린팅 업체인 ‘머티리얼라이즈’는 문고리에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는 부착 장치를 설계해 설계도를 무료로 공개했다. 


이 손잡이는 손대신 팔뚝을 걸어 문을 열 수 있게 돕는 것이 특징. 2개의 3D 프린팅 인쇄 조각을 나사로 연결하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머티리얼라이즈는 “3D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이들은 이 도안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부품을 인쇄해 나눠주기를 바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뚝딱! 집 짓기


중국 3D 프린팅 가구 제조업체 윈순이 제작한 3D 프린팅 격리병동. 윈순 제공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은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격리병동에 머물러야 한다. 중국에서 기존 병원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코로나19 환자가 많아지자 중국 3D 프린팅 가구 제조업체 윈순은 3D 프린터로 격리병동을 제작해 공급했다. 


작은 콘크리트 오두막 형태의 이 건물은 원래 휴가용 주택으로 설계되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과밀해진 중국 병원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을 늘려 하루에 15개씩 이 건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콘크리트 오두막 안에는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제작 과정에서는 재활용된 건축용 파편이 사용돼 친환경적이며 윈순에 따르면 완성된 구조물은 콘크리트 구조보다 두 배나 더 튼튼하다. 


얼굴 앞에 튼튼한 방패!


체코 3D 프린팅 기업 프루사가 제작한 3D 프린팅 얼굴 보호막을 쓰고 있는 의료진. 프루사 제공


전 세계 의료진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다수의 환자를 접하는 의료진들의 감염 위험은 그 누구보다 높다. 


3D 프린터 500대 이상을 보유해 세계 최대의 3D 프린팅 기업으로 불리는 체코의 프루사가 3D 프린터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얼굴 보호막을 생산해내고 있다. 하루에 800개 이상을 만들고 있으며 체코 보건부에 1만 개 이상의 보호막을 기증했다. 


한 개의 제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재료는 1달러(약 1200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