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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레오나르도 다빈치 동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3-11-05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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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레오나르도 다빈치 동화

곡식을 거둬들이고 난 빈 밭에 밀알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밀알은 흙 속에 묻히기 위해 비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개미가 밀알을 보고 등에 짊어지고는 개미집 쪽으로 나르기 시작했다. 밀알이 개미에게 말을 걸었다. “나를 여기 그냥 두세요.” “안돼. 우리 개미는 식구가 많거든. 먹이를 충분히 구해 곳간에 채워놓아야 해.” 밀알이 다시 말했다. “나는 누구의 한입거리 먹이로 태어난 게 아니에요. 생명이 가득한 씨앗이에요. 내가 할 일은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는 거예요. 만약 나를 여기 밭에 그대로 놓아둔다면 일 년 뒤에 나랑 똑같은 밀알 백 개를 돌려 드릴게요.” 고개를 갸우뚱하던 개미는 밀알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정말 일 년이 지난 뒤 다시 그곳에 가보자 밀알은 자라서 다른 밀알을 백 개나 맺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밀알은 약속을 지켰던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멀리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간다. ‘개미와 밀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았던 가장 놀라운 천재 중 한 사람이었다. ‘최후의 만찬’이나 ‘모나리자’ 등 그가 남긴 미술 작품이 워낙 유명한 까닭에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다빈치는 천문 식물 해부 지리 토목 기계 등 과학의 여러 분야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문학에도 재능이 있어 5000쪽에 이르는 원고를 남겼다. 다빈치의 짧은 우화들은 자연의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자의 엄격한 눈으로 찾아낸 이야깃거리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예술가의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다. 모두 68편의 우화와 동화들을 지혜로운 이야기, 슬기로운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감미로운 이야기로 나누어 실었다. 책 말미에 아동문학가 김병규 선생님의 해설이 실려 있다. 효리원 펴냄. 전 학년 대상. 값 8500원. <김세원 기자>claire@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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