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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으로 들어가는 베스트셀러!
  • 이지현 기자
  • 2020-03-08 14: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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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사로잡는 출판-식품업계 이색 콜라보

출판업계와 식품업계.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업계가 서로 손을 잡기 시작했다.

책 표지가 포장에 입혀진 떡볶이나 과자 등이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 낮은 독서량으로 인해 계속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출판업계와 늘 새로운 소비자를 찾기 위해 활로를 모색하는 식품업계가 만나 이색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출판업계와 식품업계의 이색 조합을 만나보자. 



우울하면? 일단 떡볶이!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협업한 CU 떡볶이. BEF리테일 제공​

한국인의 소울푸드(먹는 사람에게 위로를 주는 음식) 떡볶이를 책 제목으로 내세운 인기 도서가 진짜 떡볶이와 만났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CU는 도서 출판사 ‘흔’의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한 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최근 한정 제품으로 내놓았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가벼운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있는 작가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 기록을 풀어낸 책으로 현대인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주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8년 5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CU가 내놓은 떡볶이는 책과 같은 디자인을 적용해 포장을 만들었다. 조리법, 보관법, 칼로리 등 상품 정보도 책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접착식 메모지 모양으로 디자인했으며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예요.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언급된 구절을 담은 한정판 책갈피를 포함했다.

BGF리테일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꼽히는 떡볶이가 가진 특유의 감성과 책이 담고 있는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고자 기획된 상품이다. 가성비, 재미, 힐링 등 다양한 가치를 지닌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학 감성 ‘한 모금’


황정은 작가와 이제니 시인의 글을 담은 음료. 세븐일레븐 제공​


프랜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문학 출판사 ‘창비’(창작과 비평), 식품업체 ‘빙그레’와 함께 문학 작품을 담아낸 감성 음료를 지난달 출시했다.

황정은 작가 장편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와 이제니 시인의 ‘아마도 아프리카’의 대표 글귀를 음료 상품 패키지에 그려낸 것.

“너는 긴 인생을 틀린 맞춤법으로 살았고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 삶이 시계라면 나는 바늘을 부러뜨릴 테다.”(이제니 ‘아마도 아프리카’의 ‘밤의 공벌레’ 중)와 “헤어지더라도 배신을 당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불시에 사라지더라도 이윽고 괜찮아, 라고 할 수 있는 정도 그 정도가 좋습니다.”(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중) 등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문구가 적혀있다.

세븐일레븐은 “콘텐츠와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소비문화를 이끌면서 문학 작품과 이색 협업을 시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과자와 함께 쉬어갈까요?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와 협업한 롯데제과 과자종합선물세트. 롯데제과 제공​


2030 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가 과자 선물세트로 변신했다.

롯데제과는 웅진지식하우스의 베스트셀러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와 협업해 이색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남들이 말하는 목표가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과 속도로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담긴 에세이로 2018년 출간돼 30만 부가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과자 선물세트는 책 제목을 재치있게 패러디해 ‘하마터면 못 먹을 뻔했다’와 ‘하마터면 퇴사할 뻔했다’ 2종으로 구성됐다. 과자 선물세트의 상자는 책의 표지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상자 표지에는 해변에 엎드려 고양이와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

이 과자 선물세트에는 각종 초콜릿, 과자와 책 표지 디자인을 적용한 여권 케이스, 탁상용 매트 등이 포함되었다.

롯데제과는 20∼30세대 1인 가구의 주요 관심사가 힐링이라는 것에서 착안해 이런 메시지를 담은 책과 협업해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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