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5락(家族五樂)’전시회. 요즘 서울 북한산 기슭의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가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다섯 가지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중광 등 1950년대 이후 한국화단 대가들의 가족그림 30여점이 걸려 있는 ‘가족이야기’ 전시실에서는 가슴 뭉클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가족들의 모습과 만날 수 있다. ‘가족 또 하나의 얼굴’에서는 구본주의 ‘아빠의 청춘’, 황주리의 ‘그대 안의 풍경’, 김경민의 ‘낯선 천국’ 등 일상 속에서 부대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 가족들의 모습이 풍자적으로 묘사돼 있다. ‘가족오락실’에는 김학민의 ‘강소희-소서노(불의 검)’, 이기일의 담뱃갑으로 만든 로봇 ‘프로파간다’, 박미나의 ‘테트리스 하우스’ 등 게임과 만화주인공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전시돼 톡톡 튀는 감수성이 느껴진다. ‘만화방-나의 사랑하는 주인공’에서는 고바우 영감, 풍운아 홍길동, 로봇찌빠, 공포의 외인구단(까치), 달려라 하니, 마시마로 등 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만화 주인공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애니상영관’에서는 김승인의 ‘초대’, 조예원의 ‘트라일레마’ 등 단편 애니메이션 7편이 번갈아 상영된다. 야외공연장에서는 피에로가 어린이 관객들에게 요술풍선으로 만든 칼 모자 꽃 등을 무료로 나눠주고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그림전’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가족 그림 우산 만들기’ 등 참여행사도 마련돼 있다. 행사기간(6월1일까지) 중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야외공연장에서 애니메이션 ‘강아지 똥’이 상영되며 9일 오후 7시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 최현우의 ‘매직 스쿨’ 공연이 있다. 문의:02-720-1020. <김세원 기자>claire@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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