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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네상스 꽃 피운 라파엘로 서거 500주년… 그의 생애와 업적은?
  • 장진희 기자
  • 2020-03-01 13: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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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500주년 맞은 라파엘로의 업적은?


라파엘로 산치오 초상화. 위키피디아 캡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인간성 회복을 강조했던 14∼16세기 서유럽 문화 운동) 시대 3대 미술 거장으로 꼽히는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 올해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인 라파엘로가 세상을 떠난 지 500주년 되는 해다.


최근 미켈란젤로가 남긴 세계 최대의 천장 그림인 ‘천지창조’가 있는 바티칸(가톨릭 교황국)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라파엘로의 테피스트리 작품 12점이 5세기 만에 대중에 공개됐다. 테피스트리는 여러 색실로 사물의 형상을 짜 넣는 직물 공예 작품이다. 라파엘로 서거 500주년을 맞아 16세기 당시 성당 벽면에 전시됐던 그 모습 그대로 특별전이 열린 것. 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알아보자.​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라파엘로의 그림이 설치된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르네상스 대표하는 라파엘로

1483년 라파엘로는 궁정화가(궁정에 전속됐던 화가)였던 지오반니 산치오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미술계에서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화가였던 아버지는 라파엘로가 12세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8세 때 숨졌다.

부모를 잃고 숙부 밑에서 자란 라파엘로는 어려서부터 총명했다. 그에게 미술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스승이었던 피에트로 페루지노였다. 1499년 페루지노의 문하생(문하에서 배우는 제자)이 된 라파엘로는 22세까지 도제(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음)식 교육을 받았다.

1504년 르네상스 시대 문화·예술의 중심 도시 피렌체로 간 라파엘로는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접하고 자신의 한계를 체감해 충격을 받는다. 라파엘로는 프라 바르톨로메오의 장대한 화면구성법과 다 빈치의 명암법을 배워 피렌체파 화풍을 발전시켰다.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라파엘로는 가톨릭 교회의 도시인 로마에서는 교황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한마디로 그는 교황청의 궁정화가였다. 1511년 라이벌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의 일부를 공개하자 좌절에 빠지기도 했다.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

교황청의 사랑받은 라파엘로

라파엘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부름을 받으면서부터다. 1508년 로마 교황청에 입성한 라파엘로는 바티칸 궁전 내벽을 새롭게 꾸미는 일을 맡게 됐다. 라파엘로는 교황의 개인 서재인 ‘서명의 방’을 비롯해 ‘엘리오도로의 방’ ‘보르고 화재의 방’ 등에 벽화를 그렸다.

라파엘로의 벽화 중에서도 최고 역작으로 꼽히는 ‘아테네 학당’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을 배경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자 54명에 둘러싸여 학문과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담았다. 플라톤은 이데아(영원히 변하지 않는 절대적 진리)에 대해 설명하듯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이라는 책을 허벅지에 받치고 지상으로 손을 뻗으며 현실 세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파엘로는 율리우스 2세가 죽고 레오 10세가 즉위한 이후에도 교황의 거처를 장식하고 로마를 재건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친 라파엘로는 로마 최고의 화가로 부상했다.

1518년경 라파엘로는 불후의 대작 ‘그리스도의 변용’을 그리기 시작했다. 타보르 산에서 있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변모(모습이 달라짐)를 소재로 한 ‘그리스도의 변용’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림의 윗부분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모세, 엘리야가 그려져 있고, 가운데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놀라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 아랫부분에는 세상 사람들이 겪는 갈등과 혼란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로가 남긴 ‘그리스도의 변용’​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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