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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조선 고종 국새, 고향으로 돌아왔다
  • 장진희 기자
  • 2020-02-20 15: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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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국새인 ‘대군주보’가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공개되는 모습. 뉴시스


조선을 자주국가로 만들려 했던 고종(조선 제26대 왕·대한제국 제1대 황제)의 의지가 담긴 국새 ‘대군주보’와 영조(조선 제21대 왕) 때 제작된 ‘효종어보’가 미국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재미(미국에 살고 있음) 교포 이대수 씨(84)가 기증한 국새와 어보를 최근 공개했다.

국새는 나라를 대표하는 도장을 뜻하며, 어보는 왕과 왕비 등에게 존호(덕을 기리기 위해 올린 칭호)를 올릴 때 함께 제작했던 의례용 도장이다.

고종은 중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주권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군주보를 1882년 만들었다. 은색의 거북 모양 손잡이와 인판(도장 몸체)으로 구성된 대군주보는 외교문서에 쓰였다. 국새에는 ‘대(大·클 대)조선국’의 ‘대군주(大君主·임금을 높여 이르던 말)’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대군주보 몸체 뒷부분에 ‘W B. Tom’이라는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미국으로 유출됐을 때 도장을 손에 넣은 사람이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효종어보는 1740년 효종(조선 제17대 왕)에게 ‘명의정덕’이라는 존호를 올리며 제작됐다. 도장의 손잡이는 금빛 거북 모양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에 국새와 어보는 총 412점이 제작됐다”며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혼란의 시기를 겪으며 흩어져 73점은 소재(있는 곳)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돌아온 국새와 어보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된다.​


대한제국 국새 ‘대원수보’.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한 뼘 더] 거북에서 용이 된 까닭은?

조선시대의 국새 손잡이는 대부분 거북 모양이었습니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에는 국새에 달린 동물 모양이 거북에서 ‘용’으로 바뀌었지요.

조선시대에는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중국에 사신을 보내 옥새를 받아와야 했는데요. 신비의 동물인 용은 중국 황제의 국새에 적용되는 동물이었기에 조선의 국새에는 그보다 지위가 낮은 제후를 상징하는 거북을 달아준 것이지요.

스스로 황제가 된 고종은 중국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는 의미로 대한제국 국새의 상징 동물을 용으로 변경했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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