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내가 입은 옷이 하는 말, 들어주세요!”
  • 이지현 기자
  • 2020-02-18 1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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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패션으로 환경보호 메시지 전하는 할리우드 배우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감동의 여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지막으로 나와 작품상 수상작을 호명한 배우 제인 폰다의 드레스가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제인 폰다가 입은 붉은색 드레스는 그가 2014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입었던 것. 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서며, 더는 옷을 사지 않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던 제인 폰다는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기 위해 전에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영화인들의 축제인 영화제는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화려한 옷차림을 뽐내는 장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제인 폰다의 패션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제인 폰다를 비롯해 시상식 패션으로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한 배우들을 만나보자.​


제인 폰다의 ‘붉은’ 경고


2014년 프랑스 칸 영화제(왼쪽)와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같은 드레스를 입은 제인 폰다.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붉은 옷이 필요해서 세일하는 것을 샀다. 이 옷은 내가 사는 마지막 옷이 될 것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번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배우 제인 폰다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붉은색 모직 코트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제인 폰다가 붉은색 드레스 위에 걸치고 나온 모직 코트가 바로 이 옷이었다. 다시 쇼핑하지 않겠다는 그의 선언대로 평소 입던 옷을 입고 시상식에 등장한 것.

제인 폰다는 환경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매주 금요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 앞에서 열리는 ‘금요일의 소방 훈련’(Fire Drill Fridays)이란 집회에 참석했다. 이 시위는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와 의회에 항의하는 시위로 시위 참가자들은 기후 변화 위기를 경고하는 의미로 붉은색 옷을 입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붉은색 드레스와 모직 코트를 걸침으로써 기후 위기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랑의 힘 외친 단벌 신사 조커



스텔라 매카트니의 턱시도를 입은 호아킨 피닉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영화 ‘조커’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각종 영화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호아킨 피닉스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최근 열린 5개의 시상식에서 같은 턱시도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호아킨 피닉스가 입은 턱시도는 패션기업 스텔라 매카트니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영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설립한 이 기업은 옷 제작에 동물 가죽이나 깃털을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가을·겨울 전체 컬렉션의 70% 이상을 유기농 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터, 에코닐 등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기도 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채식주의자이며 평소 환경, 동물, 소수자 인권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에서도 “우리는 자연과 떨어져 있으면서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고통에 공감할 수 있고 창조적이고 독창적이기에 환경을 위해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랑이 평화를 부른다”며 소신을 밝혔다.


자투리 천의 화려한 탄생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서 검은색 구찌 드레스를 입은 시얼샤 로넌의 모습(위)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만든 드레스를 입은 시얼샤 로넌

반복적으로 같은 옷을 입지 않으면서 환경을 생각한 패션을 선보인 스타들도 있다.

영화 ‘작은 아씨들’의 시얼샤 로넌은 지난 2일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서 입었던 검은색 구찌 드레스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활용해 이번 아카데미 드레스를 만들어 입었다. 단아한 느낌의 민소매 구찌 드레스와는 대조되게 아카데미에서 그가 입은 드레스는 검은색과 상아색, 하늘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드레스였다. 검은색의 상의 부분이 자투리 천이 활용된 부분이었다.

이 밖에 배우 케이틀린 디버와 레아 세이두는 유기농 실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드레스를 입으며 환경 보호 대열에 동참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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