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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인포데믹
  • 김재성 기자
  • 2020-02-06 17: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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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1] 이번에는 ‘정보전염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에 시달리는 대중의 불안을 비집고 허위정보가 전염병보다 빨리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관련 정보가 과도하게 넘쳐 괴담(괴상한 이야기)을 낳고 있다”며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전염병이라 했다.


[2]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을 합친 인포데믹은 본래 금융용어다. 각종 공식 비공식 미디어를 타고 잘못된 정보가 삽시간(매우 짧은 시간)에 전염병처럼 퍼져나가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전략분석기관 ‘인텔리브리지’사 데이비드 로스코프 회장이 2003년 5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처음 사용했다. 그는 “인포데믹은 한번 발생하면 즉시 대륙을 건너 전염된다”며 당시 사스 공포로 아시아 경제가 추락한 일, 9·11 이후 미국 전역에 테러 공포가 기승을 부린 일이 인포데믹의 위력 탓이라고 했다.


[3] 잘못된 정보가 집단행동을 야기하거나 경제위기,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훗날 진실이 밝혀져도 경제적·사회적 파장이 수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령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닭이나 달걀을 먹으면 감염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 양계(닭을 먹여 기름) 농가(농사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의 집)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4] ‘우한 괴담’이 무성하다. ‘제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유포한 회사원(35)은 경찰 조사에서 “사실인 줄 알았다”고 정색했고, 경남 창원에서 감염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가짜뉴스를 발생 일시 및 장소, 인적 사항, 발생 경위, 조치 사항까지 실제 문서처럼 적어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한 27세 남자는 경찰에서 “장난삼아 했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사망자 통계를 축소하고 있으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많음)라는 주장도 떠돈다. 압권(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중국 정부의 생화학무기 개발의 산물(어떤 것에 의해 생겨난 사물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음모론(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배후에 거대한 권력이나 비밀스러운 조직이 있다고 여기며 유포되는 소문)이다. 중국 연구소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과학자 논문도 돌아다닌다고 하니, “생마늘이 코로나 폐렴 퇴치에 좋다”는 정보 정도는 애교로 들린다.


[5] 인포데믹 탓일까. “집 밖은 위험하다”며 스스로 격리를 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기침이나 인후통(목구멍이 아픈 병)만으로도 과잉공포를 느끼며 위축돼 사회생활을 단절한다. 누군가 가벼운 기침만 해도 의심한다. 아파야 할 것은 몸인데 질환은 정신세계로 번지는 양상이다.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일은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스스로를 좀먹는 강박(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을 느낌)은 피해야 한다. 최선의 대응은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퇴치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동아일보 2월 5일 자 서영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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