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도 집으로…”
미국과의 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과 수비형 미드필더 김태영(32·전남)이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다.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화려한 스타들을 앞세운 포르투갈과 사활을 건 일전을 펼친다.
한국은 1승1무로 조 1위를, 포르투갈은 1승1패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지만 포르투갈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12일 오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로 포르투갈전 대비 전술훈련을 한 한국대표팀은 상대방이 전방 공격수를 3명으로 배치하는 스리톱 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이에 대비해 월드컵 기간 중 처음으로 수비수를 4명으로 배치하는 포백 위치인 4-3-3으로 훈련했다.
전방 공격수의 변화는 박지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10일 미국전에서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려 자신감에 차 있는 안정환을 왼쪽 공격수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설기현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또 미국전에서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뒤 머리에 붕대를 감고 투혼을 불사른 노장 황선홍(34·일본 가시와 레이솔)이 공격수들을 지휘하며 득점 기회를 노린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영표(25·안양 LG)는 포백라인 중 왼쪽 자리를 담당해 상대의 측면공격을 봉쇄함과 동시에 스피드를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기대된다. 이번 선발 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수비수 김태영을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약간 위로 배치한 것.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5위인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 세르지우 콘세이상, 후이 코스타 등이 버틴 스타군단.
거스 히딩크 감독은 수비를 일단 안정시킨 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유상철 김남일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 3인방과 이영표 홍명보 최진철 송종국으로 구성된 한국의 포백수비라인이 포르투갈의 빠른 공세를 확실히 차단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을용 차두리 이천수 최태욱 등은 교체 선수로 나올 전망이다.
<박성열 기자>sypark@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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