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54·사진)의 내한독주회가 20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내한독주회는 올해로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아 열리는 것.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동양의 소녀에서 바이올린의 거장으로 성장한 정경화씨는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 동생인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정명훈씨와 정트리오 연주활동도 하면서 마약퇴치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정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으로 들어가 전설적인 스승 이반 갈리미언에게 지도를 받았다.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70년에 런던에서 유럽 데뷔 무대를 가진 정씨는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은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정상급 교향악단과 연주회를 가졌다. 88년에는 세계적인 음반사인 EMI와 전속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3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 등 유명음반상도 받았다. 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뽑혔던 정씨는 영국 선데이타임스 선정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에 오르기도 했다. 정씨는 완벽한 연주자로서의 기량, 관객들을 휘어잡는 무대매너,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과감한 도전의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내한독주회는 서울을 비롯해 수원(18일 경기문화회관) 대구(23일 시민회관 대강당) 춘천(25일 강원도 백령문화관) 부산(27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제주(29일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 천안(5월1일 천안시 문화회관) 청주(5월2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극장) 등 전국 8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이어진다. 문의:02-580-1300. ▽웃지 마, 큰일나〓한번 웃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생쥐 조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인형극. 30일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부근 올림픽예술극장에서 공연. 평일 오후 2시, 토 일 공휴일 오후 1시 3시. 문의: 02-420-0360. ▽강아지똥〓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어린이극. 세상으로부터 따돌림당하는 강아지똥이 강한 생명력으로 다시 부활하는 내용을 담았다. 5월12일까지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3시, 토 일요일 오후 2시 4시(월요일 쉼). 문의: 02-7511-500. ▽생각하는 연극-이솝이야기〓극단 손가락이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하늘땅소극장에서 ‘해와 바람’과 ‘여우와 두루미’ 등을 공연.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2시 4시, 토 일 공휴일 낮 12시 2시 4시(월요일 공연 쉼). 문의: 02-7474-222. ▽꼬깨비와 바보도둑〓어른 눈에는 안 보이는 도깨비인 ‘꼬깨비’가 나오는 뮤지컬. 극단 즐거운 사람들 제작.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에서 공연(22일 공연 쉼). 공연시간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토 일 오후 12시반 오후 2시. 문의: 02-763-8969. ▽닐스의 모험〓우리인형극단의 인형극. 30일까지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부근 썬프라자아트홀.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2시반, 토 일요일 오후 1시 3시. 문의: 02-833-3100. <고미석 기자>mskoh11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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