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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학습 가이드]경기 여주 일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2-03-22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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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가이드]경기 여주 일대

서울과 가까운 여주시는 역사유적지가 많아 답사여행을 떠나기 좋다. 그 중에서도 여주를 찾는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들러가는 곳은 영녕릉과 신륵사이다. 영녕릉은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의 영릉과 제17대 임금 효종의 영릉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세종의 영릉은 세종과 소헌왕후를 함께 모신 합장릉이고, 효종의 영릉은 효종과 인선왕후를 각자 따로 모신 쌍릉이다. 두 왕릉은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의 나지막한 산자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다. 세종의 무덤이 원래 자리잡았던 곳은 경기 광주시의 대모산이다. 그 곳에는 이미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의 왕릉이 자리잡고 있었다. 세종이 자신의 능을 그곳에 정한 것도 죽은 뒤에나마 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곳은 세종이 왕위에 있을 때부터 좋은 능 자리가 아니라는 말들이 많았다. 세종이 세상을 뜬 뒤 조정에서는 세종릉을 옮기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곤 했다. 그러다 마침내 조선 제8대 임금인 예종 때에 이곳 여주로 옮겼다. 지금의 능 자리가 천하의 명당(그 자리에 묘를 쓰면 후손이 부귀를 누린다는 자리)이라는 이유에서다. 효종릉도 원래는 동구릉에 있었으나 조선 말 현종 때 이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둘도 없는 명당에 자리잡았다는 세종릉은 넓고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효종릉은 좁고 답답해 보인다. 골짜기 안쪽에 자리잡은 탓이다. 그래서 효종릉보다는 세종릉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매주 월요일에는 두 곳 다 문을 닫는다. 영녕릉에서 여주읍내를 거쳐 여주대교를 건너면 금세 신륵사 입구에 다다른다. 경치 좋은 남한강 강변에 자리잡은 신륵사는 지금으로부터 1400여년 전인 신라시대에 처음 세워졌다고 한다. 이 절에는 7점의 보물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강가의 넓은 바위 위에 우뚝 서 있는 다층전탑(보물 제226호)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의 탑은 대부분 돌을 쪼아 만든 석탑이다. 석탑 중에는 돌을 마치 벽돌처럼 작게 다듬어서 쌓은 것도 있는데, 이것을 모전석탑이라고 한다. 그러나 탑 전체를 진짜 벽돌로 쌓아 만든 것은 신륵사의 다층전탑뿐이다. 이 탑 바로 아래쪽의 바위에는 아담한 삼층석탑과 ‘강월헌’이라는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 정자 위에 올라앉아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신륵사에서 원주 쪽으로 3㎞쯤 떨어진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의 큰 길가에는 목아불교박물관이 있다. 나무조각 공예가인 박찬수 선생님(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이 불교미술과 전통 나무공예의 제작기법을 전하기 위해 1993년에 세운 불교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 안에는 박찬수 선생님이 직접 조각하거나 수집한 불상 불교장식품 등이 모두 6000여 점이나 전시돼 있다. 그 중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아 나라에서 보물로 지정한 것도 3점이나 있다. ☎영녕릉(031-885-3123) ☎신륵사(031-885-2505) ☎목아불교박물관(031-885-9952) 양영훈(여행작가) ⊙여행 길잡이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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