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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글]‘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2-01-10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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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글]‘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

얼마 전 미국 워너브러더스사에서 한국인들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잘못된 방송을 하여 뉴욕의 우리 교민들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생업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 사건이 있었다. 방송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뉴욕 외곽의 한 한국인 농장에서 ‘개고기’를 팔았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방송 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를 잡는 잔인한 장면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요리를 하기 위해 잡은 개를 질질 끌고 오는 장면까지 방송했다고 한다. 농장 주인인 김씨 부부는 취재원에게 개고기를 팔 당시 ‘개고기이기는 하지만 야생 들개인 코요테’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또한 선량한 한국인 김씨는 ‘수렵 허가증’을 보여주며 미국에서 야생 들개인 ‘코요테’를 두고, 왜 굳이 자기가 미국인들이 애완견으로 기르는 개를 팔겠느냐고 반문하였다고 한다. 결국 식약청의 확인 결과 김씨 부부가 판 고기는 ‘코요테’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또 뉴욕의 한 보신탕 가게의 고기 또한 보도 내용과는 달리 ‘양고기’로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개고기 문화가 정말 혐오스럽기만 한 걸까?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보신탕을 먹어왔다. 미국인들이 쇠고기나 양고기를 즐기고,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과 과연 무엇이 다른가? 또 중국인들이 곰 발바닥을 먹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유럽 사람들은 ‘상어 지느러미’와 ‘달팽이’로 만든 요리를 먹는다는데 그것과는 무엇이 다른가? 보신탕은 한 나라의 음식 문화일 뿐이다. 방송에서는 ‘인종차별’이라고도 하고 교포사회에서는 법적 소송까지 하겠다고 한다. ‘2002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과연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데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과연 우리는 우리의 국력을 키우는 데 얼마나 노력했을까?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다행히도 뉴욕타임스에서 한국의 개고기는 애완용이 아닌 식용이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우리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미국의 워너브러더스사뿐만 아니라, 그 방송을 본 모든 사람들과 또 그와 비슷한 방송을 내보낸 프랑스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른 나라의 문화는 존중되어야 하며 비난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말이다. 우리가 88 서울 올림픽을 통하여 전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렸듯이 2002 월드컵을 통해 우리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당당히 보여줄 수 있어야겠다. 허재헌(서울 서교교 4-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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