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주민 에보리진이 덤불에 불을 붙여 큰 화재를 예방하는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수개월 째 계속되는 산불과 싸우고 있는 호주에서 작은 불을 놓아 큰불을 예방하는 원주민의 지혜가 주목받고 있다.

덤불에 작은 불을 붙여 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호주 원주민인 ‘에보리진’의 관습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가 최근 전했다.

호주 북부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주로 시행하는 이 화재 예방법은 매우 과학적이다. 산불이 날 때 주변에 덤불이 널려 있으면 큰불로 번질 수 있다. 이에 원주민들은 불에 탈 물질을 미리 제거하는 것. 원주민들은 공기의 온도, 바람의 방향, 습도 등을 확인하면서 불을 붙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3년 호주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기도 한 이 화재 예방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 10년 사이 호주 북부에서 산불 발생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40% 감축돼 효과적인 기술이라는 게 입증됐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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