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 있는 비둘기 로봇 ‘피죤봇’. 스탠퍼드대 제공
미국 연구진이 비둘기 날개의 뼈, 근육 모양, 움직임을 정밀 분석·적용해 하늘을 나는 로봇을 개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기계공학과 연구진은 비둘기를 본떠 만든 로봇 ‘피죤봇(PigeonBot)’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실제 새의 깃털을 부착한 날개로 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를 택했다. 이들은 비둘기 날개를 구성하는 뼈의 모양과 각도, 근육의 형태, 깃털의 움직임을 분석한 뒤 비둘기 로봇 제작에 활용했다.
특히 연구진은 정교한 비둘기의 비행을 따라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로봇의 날개 부분을 만들기 위해 실제 비둘기 깃털 40개를 붙였다. 또 탄성밴드를 이용해 깃털에 실제 비둘기처럼 인공 관절과 발가락을 연결했다. 비둘기들은 관절과 발가락을 움직여 날카로운 각도로 비행할 때도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다.
피죤봇의 실제 크기는 비둘기와 비슷하다. 무게는 280g으로 비둘기(약 400g)보다는 가볍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 로봇은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고 새처럼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는 것도 가능했다.
데이비드 렌틴크 교수는 “비둘기는 주로 발가락을 사용해 비행 방향을 설정한다”며 “이번 연구는 혁신적인 항공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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