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야생동물들이 먹을 당근을 뿌리는 모습(왼쪽)과 왈라비가 당근을 받아먹는 모습. 트위터 캡처

호주 산불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5개월째 계속되는 호주 산불로 남한 면적보다 넓은 10만7000㎢가 불탄 가운데 코알라, 캥거루 등 야생동물이 대규모로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호주 야생동물 보호당국과 뉴사우스웨일스 주 국립공원, 동물단체 등이 산불 현장에서 살아남은 야생동물들을 위해 비행기와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먹이를 공급하는 작전을 펼쳤다고 호주 데일리메일이 최근 전했다. 이들은 당근, 감자, 고구마 등 신선한 채소 2200㎏을 뿌렸다.

매트 킨 뉴사우스웨일스 주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산불로 인해 동물들의 먹이가 부족해졌다”며 “왈라비들이 주로 사는 산악 지대에 먹이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왈라비는 캥거루처럼 생겼지만 몸집이 더 작은 동물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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