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있으면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신나는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서울 시내의 여러 미술관 등에서는 방학을 맞은 초·중·고교생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하고 있다. 서구 대가의 판화전시회부터 현재 동양권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수묵화까지 전시회의 주제도 다양하다. 미적 감수성과 창의력도 키우고 훌륭한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전시회를 알아본다. ▽렘브란트 판화전〓네덜란드의 대표적 작가인 렘브란트(1606∼1669)의 판화 90점 등이 29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소개된다. 렘브란트는 유화, 소묘, 판화 등 다양한 분야에 능숙했던 17세기의 화가이자 미술사에서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가 그린 초상화와 자화상은 인간의 성격을 꿰뚫어보는 깊은 통찰력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그가 가장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또 하나의 분야는 판화. 그의 판화기법은 몇 세기 동안 판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렘브란트 생가인 암스테르담 렘브란트하우스뮤지엄의 소장품이다. 문의:02-580-1519. ▽한 중 일 현대수묵화전〓12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적 작가 73명의 현대 수묵작품 150여점이 소개된다. 수묵화란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는 채색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먹만을 사용해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 나라 수묵화의 특성과 발전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전시기간 중에는 매일 오후 3시에 작품설명회가 열리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참여작가들이 설명회와 작품시연을 펼쳐 수묵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문의:02-2188-6043. ▽채색의 숨결〓14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가나아트센터에서 박생광 박래현 천경자 등의 현대 채색화 전시회가 열린다. 문의:02-720-1020. ▽김정숙 조각전〓올해로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를 맞은 여성 조각가 김정숙의 예술세계를 조명해보는 전시회가 내년 1월 27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02-779-5310. ▽잉카문화대전〓사라진 잉카 문명의 진품들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행사로 1월7일까지 연장됐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유물들은 페루의 5대 박물관에서 선정한 황금유물과 직조물 등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후 15세기 사이의 유물 300여점. 문의: 02-798-1624. <고미석 기자>mskoh11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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